[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전략을 보는 생각' 外

김유진 기자
2015.09.19 03:12

사람들은 어렵고도 힘든 문제에 부딪히면 이를 해결해 줄 만병통치약을 갈구한다. 하지만 최신 이론과 기법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된 만능의 전략만큼 비현실적인 건 없다. 해답은 언제나 조직 내부에 숨어 있다. 단지 해답을 찾는 방법을 모를 뿐이다.

그럼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신간'전략을 보는 생각'은 그 여정의 시작이 전략적 사고를 자극하는 올바른 질문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한다. 질문이 생각을 만들고, 생각이 전략을 완성한다는 것.

저자 로버트 사이먼스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자신이 수업에서 진행한 전략 강의의 핵심을 이 책에 담았다. 그는 강의 시간에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을 사용하여 경영자들과 학생들을 심하게 괴롭히는데, 이런 불편한 과정을 통해 리더들에게 전략적으로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리더들과 리더 지망생들은 그의 질문을 받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이 책 속에서 사이먼스 교수가 제시하는 경영 사례들을 통해 여러 전략적 대안들을 깊이 숙고하다 보면, 전략적 사고의 힘과 전략 실행 능력이 향상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문학은 노래다'는 문학에 푹 빠져있던 청년이 좋아하는 소설을 음악으로 만들어 부르는 북뮤지션으로, 나아가 작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 제갈인철은 스무살에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을 읽고 문학에 빠져든 뒤 사업 실패 등 인생의 고비를 겪을 때마다 문학을 통해 희망을 찾았다고 말한다.

"그날을 어찌 잊을까. 활자가 솜사탕으로 변하여 내 입속으로 마구 들어오던 밤. 이전에 몰랐던 달콤함에 놀라서, 내 생애 처음으로 책을 읽다가 새벽을 맞은 밤."

이런 그의 고백은 문학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들의 소설을 소개하며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의 글을 읽다보면 한국문학이 지나온 길을 더듬어 볼 수 있다. 박경리, 이청준 등 원로 작가부터 김영하, 박민규 등 젊은 작가들까지 다양한 이들의 소설을 소개한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최경민 작가가 경험한 군대 내 왕따 사건을 큰 줄거리로 해서 일상화된 폭력과 부조리에 자신도 모르게 젖어드는 군대 문화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려낸 책이다. 무거운 소재이지만 코믹한 그림체와 대사, 다양한 패러디로 씁쓸한 웃음을 남기는 블랙코미디 만화다.

작가는 만화를 통해 모두에게 상처가 되는 심각한 부작용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폭력과 방관으로 유지되는 군대 문화에 문제를 제기한다. 어쩔 수 없이 순응해야 했던 군대 내 '시스템'을 향해 작가가 느꼈던 환멸, 정당화, 회의 등 복잡한 감정들이 오롯이 담겼다.

군대 내에서는 군기를 잡기 위해 선임이 후임을 괴롭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에게 폭력은 더 가혹해진다. 사건 사고들은 간부들에 의해 은폐되고 축소된다. 중년 남성들이라면 "우리 때랑 어떻게 바뀐 게 하나도 없냐…"라는 탄식을 할 만한 현실에 대해 이 책은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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