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4인 가족 기준으로는 약 1억7000만 원 정도다. 너도 나도 채무자다.
빚낼 일은 도처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때문에 대출을 받아 집 사고, 물가·임금상승률 아랑곳없이 계속 오르는 대학 등록금에 학자금 대출 받아 공부한다. 남들처럼만 살았을 뿐인데 어느새 모두가 빚을 졌다.
빚지고 시작하는 사회생활. 월급 모아 열심히 재테크 하면 여유로운 경제 생활이 가능할까? 글쎄. 평생 일하며 월급 받는다는 보장도 할 수 없는 고용 불안의 시대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부자가 아니었던 사람은 이제 부자가 될 수 없는 걸까?
책 '가계부태 1100조 시대, 회사처럼 가계를 경영하라'의 저자 박기웅 씨는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경제적 자유란 쓰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이 자산으로부터 들어오는 재정상태를 말한다.
가계를 회사처럼 경영하면 가능하다. 우선 일해야지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라. 자산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회사는 제품을 팔아서만 돈을 벌지 않는다. 새로운 자산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간다. 저자는 대기업 사업개발팀 근무 시절 회사가 새로운 자산을 찾고 운용하는 방법을 익힌 뒤 직접 가계에 적용한 경험이 있다.
회사가 신규 자산 확보 전 위험요소부터 파악하듯 꼼꼼하게 리스크부터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부동산 매입을 투자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경우 투기일 가능성이 높다. 시세 변동이 없다면 집은 감가상각으로 가치가 떨어지고 유지비용을 발생 시킨다. 때문에 정밀한 검토없이 시세 차익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으로 집을 구입할 경우 잘못된 투자, 경영이 된다.
주식·펀드도 마찬가지다. 투자 수익률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리스크에 대한 대비 없이는 수익을 남기기 어렵다. 실제로 투자자는 주식 시장의 하락에 대비해 선물 및 온셥으로 하락에도 손실을 최소화해 주가가 떨어져도 돈을 버는 전략을 세워둔다. 그러니 금융지식을 기르는 것이 좋다. 손실에 책임지지 않는 금융기관에만 맡겨 두었다가는 고객인 나만 손해다.
책에는 실질적인 회사 경영 시스템에의 가계경영 적용법, 기초적 금융상식, 자산과 부채에 대한 차이 등 가계 자산을 불리는 법들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가계부채 1100조 시대, 회사처럼 가계를 경영하라=박기웅 지음. 생각비행 펴냄. 240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