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라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함께 뛸 당시 맨유의 한 코치는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지만, 루니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언제나 '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루니는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한다는 이유에서다. 코치의 예측은 현실이 됐다. 현재 호날두는 전 세계 축구선수 연봉 1위(약 280억 원)인 반면 루니는 연봉 7위(약 153억 원)에 그쳤다.
신간 '위너스'의 저자 알래스테어 캠벨은 위 사례를 들며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강인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전략 참모로 노동당 정권의 실질적인 2인자였던 캠벨은 각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승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정리했다. 승자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통찰에 자신의 경험까지 녹여 운명도 이기는 승자의 조건을 밝혔다.
책에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미국 제42대 대통령 빌 클린턴,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 1980년대를 주름잡은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보그 미국판 편집장 안나 윈투어 등 유명인들이 대거 등장한다.
승자의 첫 번째 조건은 '전략'이다. 저자는 뛰어난 능력과 원대한 야망이 있어도 확실한 전략이 없다면 꿈을 실현할 수 없다고 말한다.
두 번째 요소는 '리더십'이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리더십의 조건은 강한 권위와 카리스마, 개인적인 매력, 통제 등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보다는 차분하게 목표에 집중하면서 차근차근 노력을 기울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 번째 요소는 '팀십'이다. 어떤 승자도 단합된 팀의 도움 없이 위대한 승리를 쟁취하지 못했다. 저자는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팀을 저버리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 정치인들은 스포츠 분야의 팀십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 위너스=알래스테어 캠벨 지음. 정지현 옮김. 전략시티 펴냄. 503쪽/1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