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작년 10월 '부산합의' 1년 더 이어질 가능성"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가시적 성과 압박 받을 수밖에
오는 4월 중국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합의한 이른바 무역휴전을 최대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사안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의 말을 인용, "미국과 중국이 4월 초 베이징에서 양국 정상의 만남을 앞두고 지난해 한국에서 체결한 무역휴전 상태를 최대 1년 연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부산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서로에게 부과한 세 자릿수의 '보복성 관세'를 인하하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미국산 농산물 수입중단과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등 일련의 조치는 1년 동안 유예키로 합의했다.
소식통들은 "부산회담 이후 몇 달 동안 이어진 이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달성할 수 있는 조치"라며 "휴전연장이 확정될 경우 중국의 새로운 구매약속을 포함한 단기적인 경제적 성과가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의회에서 공화당의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회담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도착 예정일은 3월31일로 시 주석과 양자회담을 포함해 사흘일정을 계획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명단에 미국 기업 CEO(최고경영자) 등 경제사절단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내세운 트럼프행정부는 이번 방중일정에 경제사절단이 합류할 경우 미 기업들의 대중투자를 장려하는 것으로 해석될 것을 고려해 이들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사절단 없이도 중국에서 자동차 및 에너지분야 합의를 발표할 수 있다며 "최근 체결된 틱톡 미국사업부 매각거래가 다른 산업분야 협상의 모델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 주석과 통화에서 중국 방문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미 언론과 인터뷰에선 "시 주석이 연말쯤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며 답방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