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명강의가 알려주는 '본질을 꿰뚫는 사고법'

이해진 기자
2016.07.02 03:20

[따끈따끈 새책]1등의 통찰…'전 세계 1% 전략가들에게만 허락된 MIT 명강의'

음식점 점포를 낸다면 어디가 좋을까? 대부분 통행량이 많은 목 좋은 곳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머지않아 영업난에 시달려야 할지 모른다. 통행량이 곧 매출을 보장하진 않는다. 통행량 보단 실제 가게 앞에 머무는 체류시간이 더 중요하다.

미국 MIT 경영대학원이 가르치는 사고법인 '시스템 다이내믹스'에선 이를 플로(flow)와 스톡(stock)의 차이라 말한다. 플로는 마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처럼 그냥 흘러가버리는 것이고 스톡은 욕조에 있는 물처럼 한 곳에 충분히 쌓인 것을 말한다. 눈에 보이는 플로를 그대로 믿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유럽 최대 컨설팅 회사 롤밴드의 컨설턴트인 히라이 다카시는 직접 MIT 경영대학원 슬론스쿨에서 '시스템 다이내믹스'를 공부했다. 그는 '시스템 다이내믹스'를 활용하면 현상 이면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서 '1등 통찰'에서 그 본질을 꿰뚫어 보는 법들을 소개했다.

우선 본질이란 무엇인가. '시스템 다이내믹스'는 사물의 본질을 현상 뒤에 숨어 있는 '구조'와 '인과'로 정의한다. 구조는 '모델', 인과는 '다이너미즘'이라고 표현한다.

모델이란 그 현상을 만들어내는 구성요소와 구성요소들 사이의 상호관계를 일컫는다. 예를 들어 자녀에게 참고서를 사줬더니 성적이 올랐다고 해보자. 이때 단순히 '참고서를 사준다→성적이 오른다'고 생각하면 오류에 빠지기 쉽다. 두 현상 사이 진짜 원인을 밝혀야 한다. '참고서를 사준다→그 참고서로 공부를 한다→성적이 오른다' 가 맞는 모델이다. 즉 자녀가 공부하도록 만들어주면 참고서가 아닌 어떤 방법으로도 성적이 오를 수 있다.

다이너미즘이란 장기적 관점에서 그 모델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을 말한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른 패턴을 읽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부를 하루 한 시간 늘리면 등수가 1단계 올라가는 모델이 있다고 하자. 하지만 10시간 공부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 오히려 성적이 떨어질지 모른다. 이런 식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모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저자는 또한 상황에 따라 모델을 바꿔가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모델 자체를 바꿔야 하기 때문. 마지막으로 현실에서 피드백을 얻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모델과 다이너미즘을 완벽히 분석해 좋은 해결책을 도출했다 하더라도 현실에서 통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저자는 요즘처럼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엔 더욱 통찰의 힘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저마다 아는 것도 많고 뭐든 충분히 생각해서 결정을 내리고 있다 '착각'하기 쉬워서다.

◇1등의 통찰=히라이 다카시 지음.이선희 옮김.다산3.0펴냄.28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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