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10월 소련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뒤 시작된 미국·소련 간 우주진출 경쟁은 1960년대 절정에 달했다.
지구궤도로 사람을 보내는데 성공한 두 나라에게 남은 목표는 인류를 달로 보내는 것이었다.
1969년 7월16일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폴로 11호를 탑재한 새턴V 로켓이 발사됐다. 아폴로 11호는 아폴로 계획의 다섯 번째 유인 우주비행이면서 세 번째 유인 달 탐사 시도였다. 닐 암스트롱이 선장을 맡았고 마이클 콜린스와 버즈 올드린이 함께 비행했다.
아폴로 11호 발사를 보기 위해 10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모였고, 텔레비전을 통해 7억명 이상이 지켜봤다. 새턴V 로켓은 발사 12분 후 지구 궤도에 진입하고 지구를 한 바퀴 반 돌고 난 후 달로 가는 궤도에 진입했다. 로켓과 분리된 아폴로 11호는 발사 3일 만에 달 뒤쪽에 도착했고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달 착륙선 이글호에 옮겨탄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47년 전 오늘(1969년 7월20일) 달 표면에 착륙하는데 성공한다. 이날 달 착륙 모습은 전 세계에 TV로 중계됐다.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암스트롱은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That's 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이라는 말을 남겼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달에 성조기를 세우고 월석과 토양 표본을 채집했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기 위한 레이저 반사경과 지진계 등 과학 장비도 설치했다. 2시간 반 뒤 이들은 다시 달을 떠났고, 이후 달에서 지구로 돌아오는 데에도 4일이 걸렸다.
아폴로 11호는 총 8일 3시간 18분 35초 간의 비행을 마치고 7월 24일 항공모함 호넷으로부터 24㎞ 떨어진 태평양 바다로 귀환했다. 돌아온 우주 비행사들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가져왔는지를 검사받기 위해 특별 병동에 격리됐다.
3주 후 병원에서 나온 우주 비행사들은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퍼레이드를 하며 환영을 받았다. 이들은 전 세계적인 영웅으로 떠오르며 우주 전도사로서 삶을 살아간다. 지구로 귀환한 아폴로 11호 사령선은 현재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항공 우주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하지만 이 역사적인 우주 비행은 이후 끊임없이 조작설과 음모론의 대상이 됐다. 매년 7월 20일을 전후해 온라인에선 진위 공방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해엔 러시아가 아폴로 11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서며 진위논란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