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도 "국민에 대한 범죄, 박근혜대통령 퇴진 요구" 시국선언

박다해 기자
2016.11.03 10:15

출판인들 서명중…"출판·독서문화정책 공공성 중요…문체부가 사익 추구의 교두보 되다니"

고려대 세종캠퍼스 및 홍익대 세종캠퍼스 학생들이 2일 정부세종청사 민원실 앞에서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으로 전국 중·고·대학생, 교수, 종교계, 보건의료계 등 각계각층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출판인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출판종사자들은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출판인 선언'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누구보다 말과 글의 가치를 수호하며 일해온 우리 출판 종사자들은 그 자체로 막중한 통치 행위인 대통령의 말과 생각을 아무런 공적 승인도 받지 않은 사인(私人)에게 빼앗긴 대통령을 보며 지금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가 위임한 국가 권력을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이 타인과 분점한 대통령에 대해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출판인들은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국민에 대한 범죄"라고 강조하며 "대통령이 '문화융성'이니 '정신문화창조'이니 하는 기이한 조어법을 내세우는 사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콘텐츠진흥과 체육, 관광, 한류 등 문화 정책에 사적 권력을 전방위적으로 개입시킨 사실을 목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출판과 독서문화 정책은 어느 분야보다 공공성이 중요함에도,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부터 사익 추구의 교두보로 농락되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장차관과 고위관료가 사익을 위한 인사의 희생양이 되고, 사적 커넥션이 이 나라 문화정책과 출판정책을 직간접적으로 좌우했다는 것에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사임 또는 직무정지를 선언할 것 △행정부, 정치권, 기업 등 모든 비리 관련자들을 구속하고 철저히 수사할 것 △새누리당이 대통령과 함께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해산할 것 △야당은 시민사회 대표와 함께 조속히 사태 해결의 주체를 구성해 향후 방안을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우리가 모두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예술행동위원회를 주축으로 문화예술계 종사자들도 오는 4일 '문화예술인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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