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단식'에 들어간 지 3일째. 머릿속에는 안개가 끼고 몸도 아픈 것 같다.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짜증만 치밀어 오른다. 결국 많은 사람은 '필요'라는 착각에 의해 또다시 단 것을 찾는다.
이 책의 저자이자 전문 영양컨설턴트인 다이앤 샌필리포는 우리 몸이 설탕을 끊임없이 더 많이 먹고 싶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도록 설계됐다고 지적한다. '설탕 디톡스 21'은 몸을 설탕으로부터 디톡스(해독)하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3주간의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과자나 사탕, 초콜릿만 피하면 되는 게 아니다. 설탕은 사탕이나 초콜릿뿐만 아니라 떡이나 빵 등 정제된 탄수화물, 또는 옥수수와 고구마 같은 특정 채소류에도 들어있다. 아가베, 현미시럽, 소르비톨 등 교묘하게 이름만 바뀐 설탕도 많다.
저자는 설탕을 효과적으로 피할 수 있는 21일간의 식단표를 꼼꼼하게 제시한다. 디톡스 식단은 난이도(1~3단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 대체 식품 목록과 외식 가이드 등을 통해 최대한 부담 없이 식단을 이행할 수 있도록 했다.
3주 동안 퍽퍽한 닭가슴살과 단백질 음료만 먹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도 맛있는 식사가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다. 마지막 챕터인 '손쉬운 레시피'에는 사과 소보로 달걀 머핀, 매콤달콤한 생강 마늘 치킨, 새우 팟타이 등 100여 개에 달하는 조리법이 수록돼 있다.
설탕 디톡스를 마쳤다고 해서 눈에 띄게 날씬해진다거나 설탕을 입에도 대기 싫어지는 건 아니다. 다만 가장 큰 소득은 '설탕을 먹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해냈어! 초콜릿 이리 내!' 지난 3주간 먹지 말아야 할 음식으로 여겼던 식품을 다시 먹으려 하니 왠지 걱정이 된다. 진정하시라! 원래 먹던 음식을 다시 먹더라도 천천히, 조금씩 시작해야 한다. 설탕이 듬뿍 들어간 음식을 실컷 먹고 나면 반드시 몸이 안 좋아지는 기분이 밀려올 것이다!"(47쪽)
◇설탕 디톡스 21일=다이앤 샌필리포 지음. 제효영 옮김. 고즈윈 펴냄. 256쪽.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