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좋은 대통령이 나쁜 대통령 된다' 外

박다해 기자
2017.04.08 09:22

◇황상민 '좋은 대통령이 나쁜 대통령 된다'

우리는 언제나 좋은 대통령이 되길 기대하고 표를 던지지만 퇴임하는 순간 '나쁜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고 떠난다. 한국인의 심리를 연구해 온 심리학자 황상민은 한국인이 정치지도자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고 또 그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한다. 그는 '대통령의 조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이 나의 어떤 욕망을 실현해줄 것인지' 잘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 멜라니 뮐·디아나 폰 코프 '음식의 심리학'

'음식 천국'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심리를 분석했다. 음식을 지배하는 것은 '맛'뿐만이 아니다. 접시의 색에 따라 식욕이 바뀌고 레스토랑의 음악이 입맛을 좌우한다. 우리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느냐는 특정 음식문화 안에서 형성된 사회화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음식을 선택할 때 어떤 무의식과 심리가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지 살펴본다.

◇ 성제환 '당신이 보지 못한 피렌체'

문화가 꽃 핀 르네상스 시기는 돈과 권력, 즉 당대의 정치와 경제를 떼고 말할 수 없다. 당시 문명을 이끌어간 주체들의 욕망을 이해할 때 해당 시대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 경제학자인 저자가 피렌체의 대표적인 르네상스 건축물과 예술품을 연대순으로 찾아가며 인구가 채 1만여 명이 넘지 않는 조그만 도시가 어떻게 르네상스 문명의 발원지가 될 수 있었는지 그 기반을 살펴본다.

◇마셜 골드스미스 등 '최고의 석학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

사회, 경제,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석학 35인이 한국의 부모에게 자신의 교육 원칙을 전한다. 똑똑하게 실패하는 법, 잠재력을 키우는 법, 자녀의 심리를 읽는 법, 자존감을 키워주는 법, 소리치지 않고 키우는 법 등이다. 자녀교육열은 어느 나라보다 높지만 정작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낮은 한국에서 이 책은 자녀교육서인 동시에 부모계발서 역할을 한다.

◇ 김선우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

사랑 자체가 사치가 돼버린 시대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는 '삼포세대'도 이미 옛말이 됐다. 시인 김선우는 이런 시대일수록 사랑이 더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적은 44개의 이야기는 아름답고, 쓸쓸하고, 설레고, 슬프고, 아프고, 위대하면서도 사소한 모든 사랑의 순간을 담았다. 시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으라고 말한다.

◇ 필립 화이트먼 책임 편집 '비행기 대백과 사전'

비행기의 발명자로 알려진 라이트형제와 최초의 대서양 횡단 비행사인 찰스 린드버그, 달착륙 우주선, 최첨단 에어버스 등 시대의 아이콘격인 비행기들을 연대순으로 나열했다. 비행기 발달사의 산증인이자 개발사기도 한 포커, 세스나, 보잉, 에어버스, 록히드 등 쟁쟁한 항공회사들의 연혁과 걸작 비행기의 탄생 비화도 담겨있다. 영국 출판사인 DK와 미국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의 지원과 자료 제공이 책이 나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린드버그의 ‘대지와 산맥, 구름 위를 나는 동안 세상을 다 가졌다’라는 말처럼 ‘비행기 대백과사전’ 책을 읽는 동안엔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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