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그림 속 별의 역사…명화로 읽는 빅히스토리

이경은 기자
2018.01.27 08:20

[따끈따끈 새책] '그림으로 읽는 빅히스토리'…진화론·빅뱅부터 혁명과 전쟁까지

'세상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인간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인간이 진화하면서 생겨난 변화들은 어떻게 이뤄진 것일까'….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봄직한 질문이다. 방대한 영역에 걸쳐 있어 답을 내리기 쉽지 않은 이 질문에 빅히스토리가 답한다. 빅히스토리는 빅뱅 이후 138억년에 달하는 우주의 역사를 살펴보며 세상 모든 것의 기원과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학문이다.

언뜻 생각하기에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으로 보이는 빅히스토리를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풀어낸 책이 나왔다. 수백 년 전에 탄생한 미술 작품 안에서 신화, 종교, 과학, 역사를 아우르며 세상의 기원을 들여다보는 발상과 작업이 흥미롭다.

예컨대 19세기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삼나무와 별이 있는 길'에서 초승달, 화성, 금성이 같은 하늘에 나타나는 천체결집현상의 묘사를 찾아내는 것에서부터 별 탄생의 역사, 별과 관련된 신화, 인류의 우주관 변화 과정 등을 살펴본다. 또 프랑스 화가 앙리 루소의 그림에 등장하는 원숭이를 통해 다윈의 진화론과 논쟁의 역사를 발견하며,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생명의 나무'에서 신과 인간의 세계를 연결해주는 나무와 관련된 북유럽 신화를 이해하고 생명의 근원을 논한다.

모든 것이 긴밀하게 연결되고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초 연결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같은 빅히스토리 작업은 지구와 우주, 생명체의 시공간을 관통하는 상호연결성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나아가 삶의 방법으로서의 공존의 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줄 것이다.

◇그림으로 읽는 빅 히스토리= 김서형 지음, 학교도서관저널 펴냄, 220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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