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치다 "앗 뜨거워", 소주·된장 찾지 마세요...화상 응급처치법 [한 장으로 보는 건강]

전 부치다 "앗 뜨거워", 소주·된장 찾지 마세요...화상 응급처치법 [한 장으로 보는 건강]

정심교 기자
2026.02.17 14:00

명절에 전을 부치다 손등에 기름이 튀었을 때, 소주를 붓거나 된장·치약을 바르라는 민간요법이 내려져 옵니다. 과연 효과 있을까요?

절대 금물입니다. 알코올은 화상 부위 조직을 더 손상할 수 있는 데다, 된장·치약 등은 오히려 화상 부위의 세균 감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화상을 입었을 때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는 즉시 흐르는 찬물로 충분히 식히는 것입니다. 수돗물로 15분 이상 냉각하면 통증을 줄이고 화상이 깊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 됩니다. 물집이 생겼다고 해서 터뜨리면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그대로 두고, 깨끗한 거즈로 가볍게 덮은 뒤 상태에 따라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응급실에서도 가장 우선하는 처치는 특정 물질을 바르는 게 아니라, '충분한 냉각'과 '정확한 상처 평가'입니다.

설 명절에는 명절 음식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름 화상뜨거운 국물에 데는 화상이 가장 많습니다. 가스레인지 불꽃, 부탄가스 사용 중 발생하는 화염 화상, 난로·전기장판에 오래 닿아 생기는 접촉 화상, 보호자 부주의로 인한 소아 화상도 명절 기간에 증가합니다.

여러 화상 중에서도 응급실로 바로 가야 하는 화상이 따로 있습니다. △얼굴·손·발·관절·생식기처럼 기능적으로 중요한 부위에 화상을 입었을 때 △물집이 크거나 피부색이 하얗거나 검게 변한 경우 △손바닥 2개 이상 크기의 화상 △소아·노인·기저질환자가 화상을 입었을 경우가 해당합니다. 특히 △연기를 들이마신 뒤 기침하거나, 목이 쉬는 증상이 있다면 '흡입 화상'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글=정심교 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김건 이대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심교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