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투자, 대기업보다 개인사업자에게 ‘절호의 기회’

김고금평 기자
2019.03.01 03:20

[따끈따끈 새책] ‘북한투자의 시대’…수익률 100% 시장에 도전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북한이 베트남처럼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전한 메시지는 북한 개방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세계의 눈은 이제 북한 투자로 쏠려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역시 지난 1월 일본 경제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경제가 개방되면 2~4년 내로 북한 버블이 온다”며 “투자처를 찾는 사람이 있다면 한국에 투자할 방법을 찾아내고 한국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한국에 새로운 투자처다. 단순히 토목건설이나 물류, 유통, 호텔관광을 주로 맡는 대기업에만 호재가 아니라, 섬유·식품·신발 등을 다루는 중소기업에도 절호의 기회다. 무엇보다 중고자전거·오토바이·연탄 등 개인사업자들에겐 경제적 신분상승의 마지막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저자는 인프라 건설이나 자원개발은 투자비 회수기간이 길고 거대한 규모의 자금이 요구되기 때문에 국가와 공기업, 대기업이 함께 공동 투자 형식으로 리스크를 분담하는 방식의 컨소시엄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북한 개방으로 얻게 될 ‘대박 기회’는 중소·중견기업에 있다. 북한 내수시장 수준이 중소기업들이 영위하는 업종과 비슷하기 때문. 저자는 “북한 노동자의 임금이 저렴하다고 해서 삼성이나 LG가 기존의 베트남 공장을 북한으로 옮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며 “중소기업은 이에 비해 한국과 운송 거리가 짧고 인건비가 저렴하며 언어가 통해 분명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한다.

현재 북한의 교통 인프라 실정과 북한 주민의 1인당 국민소득 수준을 고려하면 상당기간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 저렴한 1인용 교통수단이 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북한 개혁 개방정책으로 지금 당장 돈 벌 수 있는 사업가는 현대자동차가 아니라 개인사업자라고 보고 있다.

저자는 또 개인이 소액으로 북한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통일펀드 또는 대북투자 공모펀드와 같은 간접투자를 꼽았고, 개인이나 개미가 손쉽게 할 수 있는 투자로 접경지역의 부동산 투자를 추천했다.

◇북한투자의 시대=정민규 지음. 라온북 펴냄. 433쪽/1만8500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