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신구의 연극 사랑…"남아 있는 힘으로 무대 오른다"

차유채 기자
2026.05.13 09:21
배우 신구가 90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심부전증 투병 중에도 연극 무대에 올라 깊은 울림을 전했다. 사진은 연극 '베니스의 상인'에 출연하는 배우 신구. /사진=뉴시스

배우 신구가 90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심부전증 투병 중에도 연극 무대에 올라 깊은 울림을 전했다.

뉴스1, 스타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NOL서경스퀘어에서 연극 '베니스의 상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경택 연출을 비롯해 배우 신구, 박근형, 이승주, 카이, 최수영, 원진아, 이상윤, 김슬기, 김아영, 최정헌, 박명훈, 한세라가 참석했다.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을 바탕으로 자비 복수와 선택의 충돌을 중심에 두고 고전의 구조를 유지하며 인물 간의 감정과 대립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재구성된다. 신구는 극 중 베니스의 법과 질서를 상징하는 공작 역을 맡았다.

1936년생인 신구는 앞서 심부전증 투병으로 인공 심장박동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그의 연극 출연을 두고 일각에서는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배우 신구가 "아직 남아 있는 힘이 있기에 그걸 동력으로 삼는다"며 구순의 나이에도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드러내 감동을 안겼다. 사진은 연극 '베니스의 상인'에 출연하는 배우 박근형과 신구. /사진=뉴스1

그러나 신구는 연극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며 "나이가 드니까 내 몸이 내 뜻대로 안 된다. 여러 노력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세월은 이길 수가 없다. 그렇지만 아직 남아 있는 힘이 있기에 그걸 동력으로 삼는다"고 무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관객몰이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1000석 규모의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에 신구는 "만석을 만들려면 30일 공연에 3만명이 와야 한다. 서울시가 1000만 도시이니, 3만명 동원이 안 되는 건 우스운 이야기 아닌가. 3만명을 채워보자"고 의지를 다졌다.

'베니스의 상인'은 오는 7월 8일부터 8월 9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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