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없이 3천만 外관광객 시대 없다"…관광공사 사장의 승부수

오진영 기자
2026.05.19 16:27

'요즘, 한국관광데이터 세미나'서 최신 관광 데이터 분석 리포트 창간 발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요즘, 한국관광데이터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관광업은 더 이상 감과 경험만으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산업이 아닙니다."(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관광공사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관광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낸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관광 시장 분석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다리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관광공사는 19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요즘, 한국관광데이터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과 박 사장, 관광업계 종사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관광공사는 이 자리에서 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인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개편과 '최신 관광 데이터 분석 리포트'의 창간 소식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한국 관광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감과 경험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3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열려면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데이터가 없이는 결코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개편된 한국관광 데이터랩과 새 리포트는 이전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지난 2월 박 사장의 취임 이후 세밀한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 온 관광공사의 노력이 담겼다. '관광 대국'들은 이미 한 발 앞서 재방문율, 체류 장소와 소비 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왔지만 우리나라는 일부 데이터 수집에 그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래픽 = 김지영 디자인기자

관광공사는 이날 세미나를 계기로 수집 데이터 양을 늘리고 실제 활용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데 주력한다. 관광객 숫자·소비 규모 등 양적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 유형과 증가율, 지역 체류 기간부터 방한 테마 등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 업계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방한 동기나 현장 의견 등 수치화하기 어려운 정보도 모은다.

업계의 기대도 명확하다. 관광산업이 고도화·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세부적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면 보다 효과적인 상품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국가마다 선호 여행 형태가 다르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무엇을, 왜, 어떻게 등 세부적인 내용은 판단 근거가 부족하다"며 "데이터가 확대되면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관광공사는 데이터 수집과 공개의 범위를 꾸준히 늘릴 예정이다. 최대 목표는 데이터 중심 관광 정책으로 일본과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을 돌파하며 우리 관광객 규모(1870만여명)의 2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박 사장은 "관광 데이터를 보다 세밀하게 마련해야 조기에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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