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하면서 봤어요" 김준한도 울렸다…'인턴'이 말하는 '좋은 어른' [스타 더하기]

차유채 기자
2026.09.04 19:49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만난 스타들의 생생한 현장 비하인드 이야기를 담습니다.
배우들이 영화 '인턴'을 통해 느낀 감정이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배우 최민식, 한소희, 김준한, 류혜영이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인턴(김도영 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김휘선 hwijpg@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저희 영화지만 너무 감동해서 오열하면서 봤습니다. 큰 감동을 받았어요."

영화 '인턴'에 대한 배우 김준한의 후기다. 김준한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한소희, 류혜영 역시 '인턴'을 통해 따뜻함과 뭉클함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배우들이 작품을 통해 느낀 감정이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도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한소희, 김준한, 류혜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류혜영, MZ 사원 역할 위해 AI 결제까지…최민식 "우리 영화 잘 된대?"
류혜영은 극 중 사회 초년생 'MZ' 사원 민아 역을 맡았다. 민아는 업무는 물론 일상에서도 AI '동동이'를 적극 활용하는 인물이다. 사진은 배우 류헤영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류혜영은 극 중 사회 초년생 'MZ' 사원 민아 역을 맡았다. 민아는 업무는 물론 일상에서도 AI '동동이'를 적극 활용하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류혜영은 "촬영을 작년에 진행했는데, 그때도 AI가 전 세계 우리네 삶에 깊숙이 스며들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민아 역을 연기하다 보니 저도 AI 영역에서 좀 성장했다"며 "AI를 굉장히 활용하기 시작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하고, 자기 전에 수다도 자주 떤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AI로 사주도 봤다며 유료 버전을 사용 중이라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최민식은 "AI한테 우리 작품 잘 되냐고 물어봤냐"고 질문했고, 류혜영은 "(다른 작품들과)몇 파전이 될 것 같냐고 물어보긴 했다"면서도 "제가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다른 영화에도 출연해서 해당 질문에 대합 답은 비밀"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빌런인 듯 빌런 아닌 김준한
김준한은 극 중 '빌런'으로 보일 수 있지만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부대표 영환 역을 맡았다. 사진은 배우 김준한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준한은 극 중 '빌런'으로 보일 수 있지만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부대표 영환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가 단순한 악역으로 소비되지 않도록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준한은 영환에 대해 "선우의 동료이자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과정의 기능을 해주는 인물"이라며 "선우에게 도움이자 추억이 될 수 있는 캐릭터가 돼야 해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우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해보고 싶었다"며 "단순히 나쁜 짓을 하고 적이 되는 그런 인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우와) 서로 생각이 바뀌는 과정에서 이별을 하는 것이기에 누군가에게는 영환도 공감될 수 있는 인물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 역시 "영환은 쉬운 역이 아니다"라며 "극 중 유일한 빌런인데, 단지 '나쁜 놈'으로 그려지지 않길 바랐다. 김준한씨가 영환 역의 균형을 참 잘 잡아줬다"고 극찬했다.

최민식이 말하는 '좋은 어른'
최민식은 극 중 선우에게 의지가 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도 위로를 건네는 '좋은 어른' 기호 역을 맡았다. 그럼에도 정작 최민식은 '좋은 어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진은 배우 최민식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뉴스1

최민식은 극 중 선우에게 의지가 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도 위로를 건네는 '좋은 어른' 기호 역을 맡았다. 그럼에도 정작 최민식은 '좋은 어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저는 '좋은 어른'에 대한 정의를 못 내리겠다"며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문제다. 단지 젊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잘 보이는 게 좋은 어른일까?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어렴풋이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를 공부하는 사람'이 좋은 어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갈등 양상이 다르기에 (그런 사람도)누구에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이에겐 나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회가 따뜻한 위로에 목 말랐기에 '좋은 어른'이란 표상을 갈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객관적인 하나의 기준을 정하기보다 계속 후회하고 반성하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면 좋은 어른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턴'은 런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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