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36년 역사상 처음이다. 한국 여자 골프가 단 하나의 메달도 건지지 못하며 '노메달'에 그쳤다.
양윤서(18·인천여고부설방통고)는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양윤서는 단독 4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개인전 금메달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프라나비 샤라트 우르스(인도)가 차지했다. 14언더파를 적어낸 섀넌 쉬안 인 탄(싱가포르)과 인뤄닝(중국)이 공동 2위에 올라 메달 색을 가렸다.
함께 출전한 박서진(서문여고)은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최종 합계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김규빈(학산여고)은 최종 합계 9오버파 289타로 21위에 그쳤다.
개인전 부진은 단체전 참패로 이어졌다. 매 라운드 팀 내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최종 합계 8언더파 548타에 머물며 3위 대만(10언더파)에 2타 차로 밀려 싱가포르, 태국과 함께 공동 4위에 그쳤다. 단체전 금메달은 최종 합계 22언더파 534타를 몰아친 중국이 차지했고, 은메달은 인도(14언더파)에 돌아갔다.
한국 여자 골프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시상대에 서지 못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여자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처음 도입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한국은 매 대회 거르지 않고 단체전 메달을 수확해 왔으며 통산 4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단체전 은메달에 머물며 이번 대회에서 1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벼르고 나섰지만, 메달 획득 자체가 무산되는 수모를 당했다.
개인전 역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노메달에 그치면서, 한국 여자 골프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틀어 메달을 단 하나도 따내지 못하고 쓸쓸하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직전 2022 항저우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유현조의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자존심을 지켰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급성장한 인도와 중국, 동남아의 거센 돌풍에 완전히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