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이 아니었다고?" 김주형 PGA 투어서 황당한 실수... 상대 선수와 서로 공 바꿔 쳤다→나란히 2벌타 '날벼락'

이원희 기자
2026.10.31 22:44
김주형이 PGA 투어 비단타 월드 멕시코 오픈 2라운드 9번 홀에서 동반 플레이어 브라이언 캠벨과 서로의 공을 바꿔 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벙커에 빠진 공을 착각해 상대방의 공으로 샷을 날린 두 선수는 골프 규칙 위배로 각각 2벌타를 받았다. 이 실수로 인해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던 김주형은 해당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26위로 밀려났다.
김주형. /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

한국 골프스타 김주형(24)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동반 플레이어와 서로 상대방의 공을 바꿔 친 것이다. 결국 두 선수 모두 2벌타를 받았다.

김주형은 31일(한국시간) 멕시코 나야리트주 바이에 데 반데라스의 비단타 바야르타(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비단타 월드 멕시코 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주형은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5타였던 선두와 격차도 2라운드에서는 7타로 벌어졌다. 선두는 중간 합계 14언더파 128타를 기록한 앤드루 노백(미국)이다.

김주형은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6~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권을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김주형은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으로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렸다. 공교롭게도 같은 조에서 경기한 브라이언 캠벨(미국) 역시 두 번째 샷을 같은 벙커에 떨어뜨렸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김주형은 벙커에서 캠벨의 공을 쳤다. 그런데 캠벨도 김주형의 공을 쳤다. 두 선수가 서로 상대방의 공을 착각해 샷을 날리는 보기 드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두 선수 모두 2벌타를 받았다. 이후 자신의 공으로 다시 플레이해야 했고, 나란히 해당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김주형으로선 뼈아픈 실수였다.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리던 상황에서 마지막 홀의 황당한 실수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경기에 집중하는 김주형.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현지에서도 이례적인 해프닝에 주목했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닷컴은 "좀처럼 보기 힘든 실수로 PGA 투어에서 벌타가 발생했다"며 김주형과 캠벨의 실수를 전했다.

매체는 "프로골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실수이자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행동"이라며 "김주형은 캠벨의 공을 쳤고, 캠벨은 김주형의 공을 쳤다. 두 선수 모두 재앙과 같은 상황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골프닷컴은 "두 선수 모두 해당 홀에 들어설 때 이날 5언더파를 기록하고 있었다. 대회 전체 성적도 나란히 9언더파였다"며 두 선수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실수가 발생했다는 점을 짚었다.

골프채널 해설위원 브렌던 드 용도 "이번 일은 두 선수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벙커에 있을 때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매우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공이 놓인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어떤 공이 자신의 공인지 알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실수는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실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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