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에도 불구하고 겨울 주택용 전기사용량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평년 대비 높은 기온으로 누진제 개편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주택용 전기사용량은 전년동기 대비 0.5%(3000만㎾h) 증가한 59억8000만㎾h로 집계됐다.
구간별 사용 가구 비중도 지난해 1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0㎾h 이하 사용가구는 전체의 38%에서 1%포인트 늘어난 39%로 나타났다.
201~400㎾h 사용 가구는 전년보다 1%포인트 줄어 53%로 집계됐고, 400㎾h 초과 사용 가구는 8%로 같았다.
개편된 누진제가 적용된 첫 달인 지난해 12월에도 주택용 전력사용량도 56억200만㎾h로 전년동기 대비 0.7%(3900만㎾h) 증가하는 데 그쳤다. 12월 사용량에는 요금 인하 혜택을 받기 이전의 수치가 일부 포함돼있다.
전력사용 가구 수가 지난해 12월 1441만가구에서 1472만가구로 2.11%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가구당 사용량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12월13일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3단계 3배수로 완화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개편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당시 누진제 완화로 각 가정의 평균 전기요금은 연 평균 11.6%, 여름과 겨울에는 14.9%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요금 인하 효과로 인해 일부에서는 전기사용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올 겨울철 영향은 미미했다.
이는 지난해 및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던 영향으로 분석됐다. 올해 1월 평균 기온은 0.1℃로 -0.9℃를 기록한 지난해 1월, -1℃를 보인 평년보다 높다.
산업부 관계자는 "겨울철 남은 기간 수요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여름철에도 정확한 수요예측 등을 통해 전력수급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겨울 전력 수급 상황은 지난달 21일 강추위로 가장 높은 수요인 8366만㎾를 기록한 이후 감소해 예비율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