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산단 1호'는 창원·반월시화…"제조혁신 거점으로"

세종=권혜민 기자, 유영호 기자
2019.02.20 14:55

(종합)스마트공장 보급, 데이터·자원 공유 통해 생산성 향상 효과 기대…산업부, 올해 2000억원 집중 지원

창원 국가산업단지와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가 '1호 스마트산단'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두 산단에 올해에만 2000억원을 집중 지원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새 먹거리 산업과 일자리가 탄생하는 '제조혁신의 거점'으로 키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9일 민관합동 산단혁신 추진협의회를 열고 창원과 반월·시화 국가산단 2곳을 스마트선도산단으로 선정했다.

스마트산단은 이름 그대로 입주 기업의 생산·제조 과정 전반에 ICT를 적용한 '똑똑한' 산단이다. 정부는 개별 기업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하는 데서 더 나아가 산단 차원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종 업계가 모인 산단에서 기업들끼리 데이터와 자원을 공유하면, 생산성은 더 높이고 비용은 더 줄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산업부는 스마트산단 보급으로 개별 스마트공장 보급에 따른 생산성 증가 효과 30%에 더해 15%의 추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자재 공동구매를 통해 원가도 약 30% 절감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미 해외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간의 공유와 연계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본이 대표 사례다. 일본은 스마트공장 시범사업을 통해 한 기업이 제조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다른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우리 정부도 스마트산단 육성을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삼았다. 지난해 12월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를 발표하고 2022년까지 스마트산단 10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그 첫 단계로 창원산단과 반월‧시화산단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산업부는 산업적 중요성과 산업기반, 파급효과를 평가해 2곳을 선도산단으로 선정했다. 창원산단의 경우 기계·전자 등 주력업종에 특화됐고, 대학과 연구소 등 혁신기반이 풍부하다는 점을 높게 샀다. 반월‧시화산단은 제조업의 근간인 부품‧뿌리업종과 근로자가 밀집한 점을 고려했다.

앞으로 두 산단은 정부의 패키지 지원을 바탕으로 제조업 활력과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중심축으로 탈바꿈한다. 올해에만 국비 2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산단별로 사업단을 꾸리고 실행계획을 마련해 오는 4월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산단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고, 기업이 공유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제조데이터 센터'를 설립한다. 이 데이터는 다른 입주 기업과 대학·연구소 등에 제공해 제조과정을 혁신하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데 활용한다. 기업들이 기계장비나 공용공간 등 유휴자원부터 자원 공동구매와 마케팅, 인력 활용까지 함께할 수 있게 하는 '공유경제 플랫폼'도 구축한다.

또 '스마트 창업센터' 등을 마련해 창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입주업종의 제한을 없애는 '네거티브 존'을 도입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우선 적용해 신산업 창출을 지원한다. 통합 에너지 거래플랫폼 실증, 수소버스·자율주행 셔틀 시범 운행 등을 통해 산단을 미래형 신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키우고, 기숙사·행복주택·문화센터·어린이집 등 정주시설과 편의·복지시설을 확대해 근로자의 만족도도 높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스마트 산단은 제조혁신을 위해 우리가 선도할 수 있는 분야"라며 "주력 제조업과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산단 중심의 스마트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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