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통상장관 "11월까지 양자 FTA 타결 합의"

세종=유영호 기자
2019.04.17 18:30

유명희 본부장-로페즈 장관 통상장관회담… "국회보고등 국내절차 마치고 5월 협상개시 목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피터 지가 슬로바키아 경제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3.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과 필리핀이 오는 11월까지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를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다음 달까지 통상절차법에 따른 국내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라몬 로페즈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은 1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통상장관회담을 열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산업부가 밝혔다.

유 본부장과 포레즈 장관은 늦어도 11월까지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수교 3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타결 선언을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부는 아세안 회원국인 필리핀과 ‘한·아세안 FTA 개선협상’ 차원에서 양국간 상품 분야 추가 자유화(시장개방)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 과정에서 한·필리핀 수교 70주년을 맞아 보다 포괄적인 경제협력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뜻을 같이하고 한·아세안 FTA와 별개로 양자 FTA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필요한 국내절차를 마친 후 곧바로 FTA 협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통상절차법)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 평가, 공청회, 국회보고 등 국내 절차를 조속히 마치고 다음 달에는 협상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필 FTA는 문재인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신남방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과 교역액은 지난해 기준 156억달러. 필리핀은 아세안 내 5대 교역국이다. 정부는 필리핀 이외에도 아세안 내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2018년 기준 교역액 683억달러)과 3위 싱가포르(198억달러)와 이미 양자 FTA를 타결·발효했다. 2위 인도네시아(200억달러), 4위 말레이시아(192억달러)와도 FTA 체결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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