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센트(%)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통계용어 중 하나다. 우리말로는 '백분율'이라고 한다. 전체의 수량 100중에 어떤 수량이 몇이 되는가를 나타내는 단위다. 퍼센트포인트(%p)라는 개념도 있다. 두 개의 다른 퍼센트 간의 차이를 뜻한다.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고 퍼센트와 명확히 구분해서 써야 한다.
몇 년 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문제에서 이 둘을 구분하지 않고 문제를 출제해 복수정답 논란이 제기된 적도 있었다. 지문 중 휴대전화번호가 2006년 2%에서 2012년 20%로 늘었는데 18% 증가라고 잘못 표기를 한 것이다. 정확히는 차이를 뜻하는 퍼센트포인트를 써서 18%p가 증가했다고 했어야 했다. 굳이 퍼센트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증가율이 ‘900% (18/2x100)라고 표기를 해야 한다.
배수도 우리가 흔히 혼동해 쓰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할 개념이다. 이른바 배수의 함정이다. 사전에 따르면 배는 '어떤 수량을 앞의 수만큼 거듭해 합한 수량'이란 뜻이다. 어느 학교의 학생 수가 지난 해 50명에서 올해는 150명으로 늘었다. 올해 학생 수는 지난해에 비해 몇 배 늘었을까? 정답은 두 배 늘었다. 질문을 바꿔보자. 몇 배가 됐나? 세 배가 됐다고 해야 한다.
정확성과 엄밀함을 갖춰야 할 통계에서 숫자를 정확하게 표기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다. 인구나 매출액을 표시하는데 '0'을 하나 뺀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여기에다가 통계와 숫자를 표현하는 개념의 혼선을 막기 위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려워 보이지만 통계용어와 개념은 한 번 습득하면 자전거를 한 번 배우면 타는 법을 잊지 않는 것처럼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