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통계]야구로 보는 통계

[60초통계]야구로 보는 통계

강신욱 통계청장
2019.06.04 04:00

야구는 경기 중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숫자와 데이터로 기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스포츠다. 예전에는 사람이 손으로 기록지를 작성했지만 이제는 전산화돼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축적된다. 타자가 홈런을 친 순간 타구 속도와 비거리, 공이 날아가는 각도 등이 수치화가 가능할 정도로 첨단 기록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방대한 야구기록을 통계로 분석하는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라는 방법도 오래 전에 개발돼 효율적인 구단 운영과 팀의 경기력 향상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세이버메트릭스는 빌 제임스라는 미국의 통계학자가 1970년대에 야구 마니아들과 함께 만들었다.

세이버메트릭스에서 나온 지표 중 현대야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OPS(On base Plus Slugging)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을 의미하는 OPS는 분석결과 전통적인 측정치인 타율이나 홈런보다 팀의 득점과 승리에 더 밀접하게 연관된 수치이기 때문이다. 추신수 선수의 거액 연봉의 비결 중 하나도 바로 높은 OPS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세이버메트릭스 개념이 도입된 것은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0년대 초반이었다. 현재는 KBO 리그의 세이버메트릭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야구 통계사이트도 있어 야구관계자나 전문가뿐만 아니라 누구나 편리하게 야구기록과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요즘 프로야구 마니아들은 야구관련 통계를 줄줄이 꿰고 있다. 통계분석과 경기전망도 전문가 못지않다. 이들에게 야구 통계는 더 이상 골치 아픈 숫자가 아니라 야구를 더 깊이 있게 즐기기 위한 유쾌한 도구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통계를 재미있게 즐기고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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