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음성으로 판정돼 방역당국이 한숨을 돌렸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한 돼지농가에서 돼지 7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당국은 폐사체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ASF 음성으로 최종 판정했다.
방역당국은 신고직후 초동대응반 등 방역인력을 급파해 차량,사람,가축 등에 대한 이동을 통제하고 주변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에 나섰다.
이 농가는 돼지 1만2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반경 500m에는 양돈농가 3곳에서 5000마리를, 반경 500m에서 3㎞ 이내에는 양돈농가 41곳에서 9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보령은 정부가 집중관리지역으로 정한 인천∼경기∼강원 벨트 밖에 위치한 데다가 종전 발병 지역인 인천·경기북부로부터는 수백㎞ 떨어져 있다.
확진시 국내 축산 거점으로 불리는 충남지역에서 발병한 첫사례가 될 뻔 했다. 충남은 국내 전체 사육두수인 1100만여마리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230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국내 최대 양돈지역이다. 때문에 전국으로 ASF가 확산되는 건 초읽기인 상황이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충남 홍성에서도 ASF 의심 신고가 들어왔지만 음성으로 판명된 바 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이후 현재까지 총 13건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기 파주시와 인천 강화군에서 각각 5건 발생했고, 김포시에서 2건, 연천군에서 1건 발생했다.
지난 3일 이후 추가 확진사례가 나오지 않아 경기와 인천, 강원에 내려졌던 일시 이동중지명령은 이날 오전3시30분 해제됐다. 지난 2일 내려진 후 96시간 만이다.
이날 오전 경기 포천시 관인면에서 신고된 ASF 의심 사례도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현재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살처분 대상이 된 돼지는 총 14만5163마리로 15만 마리에 근접하고 있다. 이 가운데 13만8853마리가 살처분을 마쳤고, 6310마리가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방역 당국은 역학 관계가 있거나 방역대 내에 있는 농가 599곳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벌여 모두 음성 결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