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신종코로나 피해, 사스보다 크다…경기부양책 필요"

안재용 기자
2020.02.09 13:14

세계경제 중 중국비중 '2003년 4.3%→2019년 16.3%'

/사진=현대경제연구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세계경제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스가 창궐했던 2003년 당시보다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9일 발표한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위상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GDP(국내총생산)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3%에서 2019년 16.3%로 확대됐다.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6년간 중국이 민간소비와 고정투자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3.1%에서 10.8%로, 7.4%에서 11.8%로 확대됐다. 세계 상품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5%대에서 2018년 10% 초반으로 늘어났다.

세계 자동차 생산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7.3%에서 2018년 29.2%로 확대됐다. 전체 생산중 3분의 1에 가까운 값이다. 철강제품에서도 중국산 수출액이 전 세계 수출액 중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2.6%에서 13.3%로 5배 증가했다.

세계 원유 소비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7.2%에서 13.5%로 확대됐다. 철강 생산량 중 중국의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22.9%에서 51.1%로 크게 늘어났다.

현대연에 따르면 중국의 글로벌 부가가치 기여분은 2005년 3.8%에서 2015년 11.3%로 확대됐다. 특히 제조업 생산품에서 중국의 기여분은 같은 기간 7.4%에서 19.1%로 확대됐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사스 발병 당시 대비 최근 크게 확대됐다"며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 활동 위축 정도가 과거 사스 당시보다 클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한국도 불확실성의 국내 전이를 최소화하고, 내수 침체 조짐이 보일 경우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신종 코로나 관련)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가짜뉴스를 차단해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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