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일본의 재무장관이 만나 양국 통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공동으로 외환시장 구두개입성 입장을 내놓은 것인데, 양국은 한일 통화스와프를 포함해 협력을 이어 나간다는 입장이다.
1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일본 재무성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장관과 제10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양자 및 다자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년 9개월 만에 개최된 이번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양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열렸다.
재경부는 회의 이후 배포한 자료에 '(양국 재무장관은) 양국 통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외환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해선 계속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문구를 담았다. 공동개입성 메시지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양국 재무장관은 대내외 경제 상황과 새 정부의 주요 정책도 공유했다. 특히 최근 중동 상황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논의하면서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AI(인공지능) 분야 등 투자 증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경제안보와 관련해선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촉진하고, 공급망 정책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이 함께 속한 아세안+3 협의체에 대해선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지했다. 다음달 한국에서 열릴 한일 관세청장회의를 중심으로 관세당국 협력도 증진한다.
아울러 한일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양자 금융협력과 역내 금융안전망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추가적인 개선방안에 대해 지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차관급 정례회의, 직원 간 교류 프로그램도 이어간다. 제11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1년 내 한국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