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게이트' 등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은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장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농해수위의 여야 의원들은 저마다 분석한 해수부 정책의 미비점을 들고 나와 어민과 어촌, 해양산업의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모처럼 만의 진정한 '정책국감'이었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제기했던 외국인어선원의 인권 문제가 변한 게 없다며 해수부를 질타했다. 맹 의원은 6월에 개정된 선원법에도 불구, 대부분의 외국인 선원들이 여권을 압수당한 채 일하고, 최대 1000만원 가량의 송출비용을 내고 한국에 건너오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에 이어 이날도 비영리법인과 지자체 산하기관의 독도 표기 오류를 들춰냈다. 심지어 독도사랑운동본부마저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암초로 표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의원은 지난해 북한군 피격으로 숨진 해수부 공무원의 월북 또는 순직 여부에 대한 수사결과를 빨리 밝힐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어기구 민주당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급증한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 거짓표시 위반 현황을 거론하며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대안으로 수산물이력제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같은당 위성곤 의원은 제주도의 남방큰돌고래 등 해양보호생물의 보호와, 이들을 위협하는 해양쓰레기를 줄일 방법이 필요하다며 어구 보증금제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서삼석 민주당 의원은 고수온으로 피해를 입은 어민들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러시아나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 해수부의 대화가 정체된 현실을 꼬집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과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바닷가에 들어서는 해상풍력을 둘러싼 문제점과 어민들의 피해를 언급하며 이에 대한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지역 현안의 해결을 촉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여수석유화학산단 부두의 체선(선박 교통체증) 현상에 따른 기업활동의 피해를 거론하며 해결책을 주문했다. 부산 지역구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과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한목소리로 부산북항 재개발사업의 시기 지연과 부산시 비용부담 전가 등이 없도록 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해 민어를 들고 국감장에 나타났던 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올해는 연어 슬라이스를 들고 왔다. 윤 의원은 수입산 연어의 경우 착색제를 발랐으나 인체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이를 해수부가 검증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