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3년6개월만에 최대치…'관세 영향' 대미 수출은 1.4% 감소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5.10.01 10:19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09.16. jtk@newsis.com /사진=뉴시스

9월 수출이 3년6개월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수출 품목의 호실적 덕분이다. 반면 미국은 관세 영향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5년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659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월별 수출액 기준으로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022년3월 637억8700만달러를 넘어서는 최대 실적이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7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지난해 9월에는 추석 연휴가 있었던 영향이다. 올해 9월은 전년 대비 조업일수가 4일 늘었다.

주력 수출품목 중에는 반도체 수출이 166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메모리 수요가 견조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6.8% 늘어난 64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9월 중 최대 실적을 올렸다. 순수전기차(EV)·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내연차 모두 증가세다. 자동차 부품 역시 전년 대비 6% 늘어난 1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전년 대비 21.9% 늘어난 28억9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제품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한 4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는 역대 9월 중 최대인 1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5.8%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17억5000만달러, 가전은 12.3% 늘어난 6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석유화학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37억1000만달러, 철강은 4.2% 줄어든 2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 K-뷰티 열풍이 지속되면서 농수산품 수출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11억7000만달러, 화장품 수출은 28.5% 늘어난 1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이다.

9대 주요 지역 중에서는 미국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은 관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10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대비 2% 줄어든 19억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이 21% 늘어난 11억달러를 기록하며 감소폭을 일부 만회했다.

대중국 수출은 0.5% 증가한 11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일반기계, 선박 등 주요 품목이 증가하면서 9월 중 최대실적인 110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대만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52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HBM 등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9월 수입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564억달러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은 94억달러로 8.8%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이 470억달러로 12.5% 증가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95억6000만달러 흑자다. 2018년9월(96억2000만달러) 이후 7년만에 최대 흑자 규모다. 올해 1~9월 누적 수지는 504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138억5000만달러 늘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대미수출이 위축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신속히 다변화해 값진 성과를 냈다"며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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