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아동·청소년(이하 0~18세) 인구 비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국 중 12위를 기록했다. 아동·청소년의 사교육 참여율은 증가 추세다. 술·담배를 하는 청소년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이 1일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를 기준으로 아동·청소년의 비율은 13.7%다. 2000년 27.5%였던 아동·청소년 비율은 2010년 21.7%, 2020년 15.8%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이다. 2040년에는 아동·청소년 비율이 9.6%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 기준 6.3%를 기록했다. 이주배경 인구는 귀화한 내국인과 이민자 2세 내국인, 외국인을 가리킨다.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비율은 2017년 3.0%를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가구의 한부모 양육 비율은 지난해 기준 7.7%로, 2016년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아동·청소년(0~17세) 가구의 맞벌이 비율은 2016년 48.5%에서 2024년 58.5%로 증가 추세다.
2011년 16.4%였던 아동·청소년의 상대적 빈곤율은 2023년 8.6%로 감소하고 있다. 국제비교를 위한 0~17세 상대적 빈곤율은 2022년 기준 9.5%다. 이는 OECD 37개국 중 12위다. 아동·청소년의 상대적 빈곤율은 핀란드(3.8%)가 가장 낮았다.
청소년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율은 2023년 37.3%에서 2024년 42.3%로 증가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0년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이후 다시 증가 추세다. 여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49.9%로 남학생(35.2%)보다 높았다.
학생들의 하루 평균 학습시간은 2024년 기준 초등학생 5시간 5분, 중학생 5시간 45분, 고등학생 6시간 37분이다. 이는 10년 전보다 대체로 줄어든 수치인데, 공교육인 학교학습 시간의 감소에 따른 것이다.
사교육을 의미하는 학교활동 외 학습 시간은 비슷하거나 증가 추세다. 실제로 고등학생의 학교 외 학습시간은 2014년 2시간 16분에서 2024년 3시간 13분으로 늘었다.
팬데믹 시기 감소했던 사교육 참여율은 이후 다시 증가해 2024년 80%까지 치솟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87.7%, 중학생 78.0%, 고등학생 67.3% 등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사교육 참여율이 높았다. 학교생활의 만족도는 2014년 3.10점에서 2024년 2.84점으로 감소 추세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2021년 10만명당 501.9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만명당 356.8건으로 집계됐다.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2019년 7.3%에서 2024년 4.5%로 줄었다. 해당 학생들의 음주율은 같은 기간 15.0%에서 9.7%로 감소 추세다.
김진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장은 "아동·청소년 삶의 질 측정 결과가 아동·청소년 삶과 권리 보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정책 수립에 활용돼 아이들의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