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내외 기관, 올해 韓성장률 0.8~1.0% 전망…가장 높은 곳은?

세종=최민경 기자
2025.10.08 06:44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0.8~1.0% 범위로 수렴됐다.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정책 효과, 반도체 수요 회복을 근거로 일부 기관은 전망치를 소폭 올렸지만 건설 경기 부진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대세 반전은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내년에는 소비심리 회복과 기저효과로 1%대 후반~2%대 초반 회복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연례협의에서 올해 성장률을 0.9%로 제시했다. 7월 전망치(0.8%)보다 0.1%포인트 높였다. 하반기 들어 소비·투자 개선, 반도체 수요 회복, 정부의 완화적 재정·통화정책 효과를 반영한 결과다. IMF는 내년 성장률을 1.8%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전망을 1.0%로 유지했다. 지난 6월과 같은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2.2%다. OECD는 주요 선진국이 둔화 국면에 들어서는 가운데 한국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국제기구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곳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이다. ADB는 9월 수정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0.8%로 제시했다. 지난 4월 1.5%에서 7월 0.8%로 대폭 낮춘 뒤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ADB는 건설 경기 부진, 수출 둔화, 부동산 약세를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이 하반기 내수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1.6%다.

국내 기관도 비슷한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8월 수정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0.9%로 제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획재정부는 0.8%로 봤다.

내년 전망은 한국은행과 KDI 모두 1.6%다. 한은은 반도체 수요 회복을 성장 동력으로 꼽으면서도 관세 인상 등 대외 통상 불확실성과 건설 경기 부진을 하방 위험으로 지목했다. KDI는 건설 부진과 교역 둔화로 저성장이 이어지겠지만 완화적 정책 기조와 내수 회복세가 점진적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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