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4명·산업부 5명 1급 인사…중앙부처 고공단 인사 속도 낸다

세종=정현수 기자
2025.11.03 14:32
3일 발표된 기획재정부 1급 인사 대상자들. 사진 왼쪽부터 강기룡 차관보, 강영규 재정관리관, 유수영 대변인, 황순관 기획조정실장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기획재정부 1급(고위공무원단 가급) 인사가 단행됐다. 지난 9월 1급 공무원들의 일괄 사표 제출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중 이뤄진 인사다. 주요 중앙부처 1급 인사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

기재부는 3일 차관보, 재정관리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 총 4명의 1급 인사를 발표했다. 차관보에는 강기룡 전 정책조정국장, 재정관리관에는 강영규 전 대변인, 대변인에는 유수영 전 미래전략국장, 기획조정실장에는 황순관 전 국고국장이 임명됐다.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한 강 차관보는 정책기획관, 경제구조개혁국장, 정책조정국장 등을 거친 '정책통'이다. 강 재정관리관은 행정고시 39회로 재정건전성심의관, 공공정책국장을 지내다 지난해 1급 자리인 대변인으로 승진했다.

행정고시 39회인 유 대변인은 정책기획관, 행정국방예산심의관, 미래전략국장 등을 지냈다. 황 기획조정실장은 지방고시 1회로 공직에 입문해 감사관, 복지안전예산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국고국장 등을 역임했다.

같은 1급 자리로 수평 이동한 강 재정관리관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은 이번에 국장급(2급)에서 실장급(1급)으로 승진했다.

기재부의 1급 자리는 총 7개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7명의 기재부 1급들은 지난 9월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그중 예산실장과 세제실장,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예산실장과 세제실장의 경우 국회 예산안과 세제개편안 심의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경제관리관은 미국과의 관세협상 실무 책임자 중 한명이다.

중앙부처 1급 공무원은 정무직인 장·차관 다음 직급으로, 일반 공무원이 승진해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다. 주요 정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진다. 정권 교체기에는 주요 1급 보직이 바뀌는 게 관례였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서는 1급 인사가 다소 지연됐다. 지난 9월 주요 부처 1급 공무원들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국정감사 등과 맞물려 인사 발표 시기가 늦춰졌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1급 인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박동일 산업정책실장, 권혜진 통상교섭실장, 강감찬 무역투자실장, 서가람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등 1급 승진 인사를 냈다. 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은 통상차관보로 수평 이동했다. 산업부는 지난주 3명을 포함, 총 8명의 1급 인사를 마무리했다.

고용노동부 역시 6명의 1급 인사가 모두 이뤄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각각 5명의 1급 중 4명이 바뀌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명의 1급 중 3명이 교체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명의 1급 중 공석이던 상임위원 한 자리가 채워졌다. 신설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아직 1급 인사를 단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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