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외식업계가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오른 치킨업계의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가격은 유지하고 용량 등을 줄이는 방식)' 논란과 관련해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3일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주재로 '외식업체 간담회'를 개최하고 외식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농식품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와 주요 외식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 실장은 "올해 9월 전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보다 2.1%, 외식물가는 3.4% 올랐다"며 "환율·유가 불안정, 미국 정부의 관세협상 등 대외 여건 변화로 수입 가격이 상승하면서 등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자재 가격 인상 및 인건비 상승,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 외식업계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환율 등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 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외식업계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해 △주요 식자재 할당관세 도입 △음식점업 외국인 근로자 도입 조건 완화 등을 추진 중이다. 외식업 경영 컨설팅, 식재료 공동구매 지원 정책과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선 치킨업계의 슈링크플레이션과 관련한 논의도 오갔다. 공정위와 식약처는 이달 말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국회 정무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교촌치킨은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으로 질타를 받았다. 당시 국감에선 교촌치킨이 순살치킨 한 마리 용량을 기존보다 줄이면서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김 실장은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와 업계 상호 간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며 "보이지 않는 '꼼수 인상' 등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업계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