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지역 유통 판로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도매시장의 반입 없이 직배송으로 이뤄진 거래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기준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누적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했고 5300여 명의 판매·구매자가 참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은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온라인 시장으로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의 핵심이다.
기존엔 도매시장 거래를 거쳐 소비지로 이동하는 다단계 유통구조였지만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용하면 중간 물류 과정이 생략된다. 정부는 비효율적인 유통 비용을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거래금액 7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식자재마트·프랜차이즈·온라인소매업체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문턱을 대폭 낮추면서다. 농식품부는 지난 9월 '연 매출 20억원 이상' 조건을 10억원 이상으로 낮춘 데 이어 내년 9월부터는 매출액 기준 자체를 없애기로 했다.
지역의 직거래 구조도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온라인소매 플랫폼 '온브릭스'는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충북 스테비아 방울토마토 산지를 발굴해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오프라인 거래 대비 유통비용률이 14.3%p(포인트) 감소했다. 유통 비용을 차감한 농가 수익은 7.7% 증가했다.
경남 거제 소재 일부 슈퍼마켓은 취약한 물류 여건으로 오프라인도매시장에 의존해 왔으나 온라인 도매시장 참여 이후 물류비가 12.4% 절감됐다. 프랜차이즈 카페에 음료용 생과일을 납품하는 'KG케미칼'도 도매시장 대신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용해 통수박을 산지에서 직접 공급받고 있다.
박은영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지난 9월 판매자 가입 기준을 완화한 이후 중소업체 신규 가입과 거래 성사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수요를 면밀히 살펴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