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4.24%)가 11개월 만에 전월 대비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8%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p) 올랐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다만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4.24%로 전월 대비 0.07%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오른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8월까지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9월엔 보합을 나타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3.98%)는 전월 대비 0.02%p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97%,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11%로 각각 집계됐다. 고정형 주담대 비중은 전월 대비 2.5%p 오른 94%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3.78%)는 전월보다 0.02%p 오르며 한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5.19%)는 0.12%p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6·27 대책 이후 은행들은 가산금리 인상보다 총량 위주의 가계대출 관리를 이어오고 있다"며 "10월에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11%p 올랐지만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주담대 금리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3.96%로 전월 대비 0.03%p 내렸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대기업 대출금리(3.95%)가 0.04%p 오른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3.96%)는 0.09% 내렸다.
가계와 기업을 모두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는 4.02%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했다.
저축성수신(예금) 평균금리는 연 2.57%로 전월 대비 0.05%p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이다.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45%로 전월 대비 0.06%p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8%로 전월보다 0.01%p 줄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이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가 오른 반면, 신협과 상호금융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