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를 찾아가는 '농촌 왕진버스'가 내년부터 확대 운영된다. 고령층의 치매·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한 정신건강 서비스도 늘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 2026년 대상 지역으로 112개 시·군, 353곳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읍·면을 찾아가 양·한방과 구강검진 및 검안, 근골격계 질환 진료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농식품부·지방정부·농협중앙회·지역농협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올해 왕진버스 이용자 수는 18만 명으로 도입 첫 해(9만1000명)와 비교할 때 2배가량 증가했다. 이용자 중 약 60%가 여성, 40%가 남성으로 60대 이상이 93.5%를 차지한다.
농식품부는 이런 수요에 맞춰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7억원 늘어난 46억7000만원으로 증액했다. 사업 대상 지역이 89곳 증가했고 정선군·울진군 등 21개 시·군이 신규로 참여한다.
지역 보건소와 연계한 의료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총 158곳의 왕진버스에 지역 보건소가 연계돼 심뇌혈관질환 검진,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비대면 정신건강 상담서비스도 늘린다. 올해 경기 양평·충북 청주에서 시범 도입된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내년에는 10개 시·군, 22곳으로 확대한다. 이는 전문 상담사가 우울·불안·인지 검사를 진행하고 위험군으로 판단된 주민에게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별도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박성우 농촌정책국장은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을 방문하고, 보건소 연계·비대면 상담서비스 등 제공 서비스를 다양화해 농촌 주민의 의료 복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