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겨울내 발생빈도가 높은 전통시장 화재를 막기 위해 선제적인 지원에 나선다.
소진공에 따르면 올해 겨울은 예년보다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난방용품 사용 증가, 전열기기 과부하 등으로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은 노후화된 전기시설과 밀집된 점포 구조로 작은 불씨도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진공은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전국 1393곳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동절기 민관합동 전통시장 화재예방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은 법정 점검기관인 한국화재보험협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민관이 함께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전국 대형 전통시장 16곳과 최근 3년간 안전점검 결과에서 전기분야 D·E등급을 받은 화재 취약시장 56곳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집중 점검한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현장 중심'과 '자율 참여'다. 단순히 현장을 점검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인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11월 3일 울산 신중앙시장을 시작으로 광주 양동복개상가, 제주 동문재래시장, 대전 도마큰시장, 서울 망원시장 등 전국 16곳 전통시장에서는 관계기관 합동 현장캠페인을 진행했다.
이곳 전통시장에서는 노후된 멀티탭을 소화약제, 과부하 전기 차단 기능이 있는 멀티탭으로 교체하고 음식점에는 일반 화재는 물론 기름 화재까지(A·B·K급) 대응할 수 있는 K급 소화기를 배포했다.
또 관계기관에서 직접 현장을 찾아 소화기 사용법을 설명하고 소화기 방사 실습을 하는 등 안전교육을 실시해 상인들의 위기 대응 능력을 중점적으로 높였다.
경기 안양중앙인정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시장이 오래되다 보니 전기시설도 낡아서 늘 불안했는데 이번에 멀티탭을 새것으로 교체해주고 소화기 사용법도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됐다"며 "정부와 공단에서 이렇게 챙겨주니 안심이 되고 평소에도 전원 차단을 꼼꼼히 확인하며 다른 상인들과도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 지역센터별로 전통시장 방문을 통해 '10대 화재안전 자율활동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중기부, 소진공, 외부 전문가가 합동으로 '동절기 대비 특별점검'도 실시했다.
실태조사를 통해 비상연락체계를 재정비해 전통시장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했고 특별점검 결과는 소상공인24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공유해 안전점검 개선 필요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진공은 캠페인 기간 동안 리플릿, 포스터, 현수막, 영상, 음원 등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전국 전통시장에 배포하고 설치했다. 리플릿에는 캠페인 주요 내용 안내와 안전 체크리스트를 통해 상인들의 자가점검을 유도하고 전통시장 화재공제와 풍수해·지진재해보험 정보를 담았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은 단순 점검을 넘어 상인들이 일상에서 자율적으로 안전을 실천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의 안전한 영업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관리 활동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