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 기술 역량 높인다…환경기술 R&D에 1100억원 투입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5.12.18 15:06
2026년 환경기술개발 사업 및 지원 규모/그래픽=임종철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감축 노력만큼이나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단순히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수준을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대체 에너지, 탄소저감 장치, 폐자원 활용 등 기술개발을 통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정부도 기후·환경 관련 기술개발에 약 1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과 순환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연구개발 과제가 성과를 낼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2026년도 환경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대상은 △탄소중립 이행기반 강화 △기후위기 대응 물관리 △순환경제 활성화 △환경보건·화학 안전망 등이다. 4대 중점영역에 포함된 22개 사업, 79개 과제에 예산 1100억원이 투입된다.

'탄소중립 이행기반 강화' 영역에서는 19개 과제에 351억원을 지원한다. 2035년 NDC 달성을 위한 연구다. 냉매 전주기 저감 등 불소계 온실가스 감축 기술과 토양 기반 탄소 흡수 기술을 개발한다. 환경영향 통합평가 모델을 통해 지역 맞춤형 기술 적용 전략도 수립한다.

수열에너지 활용기술은 하천수·수돗물·하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능동형 시스템을 개발한다. 에너지원 조건을 다변화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대체 에너지 개발도 추진된다. 가축분뇨 활용 바이오매스 고체연료 생산, 바이오가스 연료화, 유기성 폐자원 기반 지속가능항공유(SAF) 개발 등이 포함된다.

'기후위기 대응 물관리' 영역에는 23개 과제에 203억원을 투자한다. 수재해 관리 기술을 고도화하고 극한 호우 시 도시침수 감지 및 예보기술을 개발한다. 기후변화로 심화하는 수재해 적응 역량을 키우는 사업이다. AI(인공지능)로 강우·유출량 빅데이터를 분석해 홍수 예측모형을 고도화한다. 모듈러 방식 월류방어벽 개발과 대심도 빗물터널 등 대응 기반시설도 개선한다.

홍수 예측 정확도도 높인다. 이상기후로 홍수가 잦아지고 규모도 커졌기 때문이다. AI 기반 홍수예측 물리모형 고도화 기술과 하이브리드 예측 모델을 만든다. 산업 물관리 부문에서는 반도체용 차세대 초순수 생산공정 설계와 대체 수자원 기술개발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순환경제 활성화' 부문에는 7개 과제에 178억원이 투입된다. 친환경차 핵심인 저장용기, 연료전지, 구동모터 등을 재활용하기 위한 실증 기술을 개발한다. 폐타이어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도 확보한다.

폐의류 재활용에는 AI와 로봇을 이용한 분리·선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재활용 효율을 높이고 고순도 원료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폐의류는 재활용을 거쳐 고순도 재생섬유나 자동차 내·외장재, 건축 부자재 등으로 활용된다.

'환경보건·화학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30개 과제에 368억원을 지원한다. 국민생활과 밀접하거나 보건·안전과 직결된 과제들이다.

최근 관심이 높은 곤충 대발생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AI와 사물인터넷(IoT)으로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동양하루살이 등의 발생을 예측하고 선별적으로 포집·방제하는 체계다. 화학제품 안전관리에는 블록체인을 접목한다. 공급망 내 살생물제 정보와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기술이다. AI를 활용해 사업장 화학물질 입출고도 제어하게 된다.

김영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산업본부장은 "이번 신규과제로 개발된 기술이 국민생활 향상과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연구자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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