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2026년 중남미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출 품목 확대와 생산기지 이전 등 공급망 재편 기회 활용방안 등이 논의됐다.
중남미는 개방성이 높은 멕시코 등 중미시장과 내수를 중시하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5개국)이 공존하는 시장이다. 35세 젊은 층이 비중이 인구의 절반을 넘어 디지털·한류 수용도가 높다.
중남미로의 수출도 지난해 310억달러로 전년대비 6.9%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최근 5년간 중남미 수입시장 점유율에서 대만, 일본 등과 함께 5위권에 있다. 지난해에는 중남미 현지 제조업황 둔화로 기계, 철강류 수출이 줄었지만 반도체, 선박, 자동차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콜롬비아 자동차 수출이 활성화되고 브라질에서는 석유시추선을 수주한 성과도 냈다. K-소비재 인기가 더 커지며 화장품·식품 뿐 아니라 의약품을 찾는 바이어도 늘고 있다.
이에 코트라는 전략 분야 수출 확대로 중남미 수출 5강을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지원과 함께 K-소비재 수출, 방산·인프라 수주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중남미에 생산거점을 확충하려는 기업을 지원하고 공급망 재편에 따른 협업기회도 사업화한다. 예를들어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해외기업들의 중간재 구매수요를 연결해 대미수출 애로를 겪는 우리 기업을 지원하는 식이다.
뷰티·식품 수출을 위해 아마존, 메르카도리브레 같은 글로벌 및 중남미 특화 유통망과 협업해 온오프라인 한국관을 운영한다. 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등에는 K-라이프스타일 쇼케이스 같은 대규모 홍보행사도 확대한다.
의약품 시장은 인증 취득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소한 국가에서 인증 취득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남미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멕시코, 브라질 중심의 현지기업과 파트너링 사업을 통해 시장을 넓힌다.
중남미 각국의 우리 방산·인프라 기업과 협력도 확대한다. 중남미 방산 거점인 칠레에서 우주항공 전시회에 한국관을 운영하고 K-드론 로드쇼도 개최한다. 방위사업청, 공관, 무역금융기관 등과는 기술이전, 합작생산까지 협력을 확대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중남미는 수출 시장·품목 다변화를 위한 중요한 전략시장이자 대미수출을 위한 생산 및 공급망 전초기지"라며 "중남미에서 신흥시장 확대 효과를 높이고 공급망 재편에서 우리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