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반도체 개발에 5년간 1조 투입..연내 2조 특별예산 신설 추진

세종=조규희 기자
2026.02.11 14:34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5'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나노코리아는 미국 테크커넥트월드, 일본 나노테크제팬과 함께 세계 3대 나노기술 행사 중 하나다. 2025.7.2/사진=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부가 향후 5년간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 제조기업과 반도체 팹리스 기업을 연결하고 AI반도체(NPU) 공동개발과 상용화 사업을 시작한다. 안정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연내 2조원 규모의 반도체 특별회계 신설도 추진한다.

산업통상부는 11일 국내 대표 AI반도체기업인 퓨리오사AI에서 'AI반도체 핵심기업 성장전략 간담회'를 열고 관련 산업이 '연구개발–실증–양산–시장 확산'까지 일관되게 연결될 수 있도록 1사분기부터 정책 패키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관 장관은 간담회에서 퓨리오사AI를 비롯해 텔레칩스, 리벨리온, 딥엑스, 모빌린트, 하이퍼엑셀 등 국내 NPU기업, 학계·컨설팅·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글로벌 반도체 시장 동향, 기업들의 성장 전략, AI반도체 기업들의 수요 확보 및 실증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업계는 부상하는 AI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의 독주 심화될 경우 국내 AI반도체 기업의 성장 경로가 좁아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전달했다.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서 민간기업과 함께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산업부는 수요 창출과 기업간 연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5년간 약 1조 원 규모를 투자해 주력 제조산업 앵커기업과 국내 팹리스가 현재 함께 AI칩 컨소시엄을 구성 중인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공동개발과 상용화 사업을 올해 3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을 조속히 제정해 국산 NPU의 공공부문 활용 확대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성장 병목으로 지적돼 온 파운드리 접근성 문제도 개선 해나갈 예정이다. AI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내 '반도체 제조지원 TF'를 구성해 첨단 공정의 경우 시제품 제작 지원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레거시 공정을 중심으로 한 상생 파운드리 구축 가능성도 검토한다.

재정·금융 측면에서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연내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특별회계 신설을 추진하고 팹리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용 투자펀드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과 시간의 제약으로 성장이 지연되는 기업이 없도록 스케일업과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금융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AI반도체 뿐 아니라 차량·전력·통신·국방 분야에서 요구되는 미들테크(Middle-tech) 반도체에 대한 지원도 병행한다. 팹리스들을 위한 설계·검증 인프라를 확충하고 화합물 전력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앵커 수요기업과 연계된 대형 연구개발 사업을 기획해 첨단산업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AI 시대에서 반도체는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전략자산으로 수요기업과 팹리스, 파운드리, IP 기업, 정부가 하나의 얼라이언스로 움직일 때 비로소 글로벌 경쟁에서 길이 열린다"며 "정부는 선언이 아니라 정책과 예산, 제도로 AI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끝까지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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