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4% 올랐다. 축산물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영향으로 6%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국가데이터처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분석 결과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4% 올랐다고 밝혔다. 농산물은 1.4% 하락했지만 축산물이 6% 상승했다.
축산물 가격은 생산 감소와 가축전염병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우는 최근 입식 감소로 사육 마릿수가 전년보다 4.1% 줄어든 324만7000마리 수준에 그쳤고 도축 물량도 줄었다.
수입 소고기도 주요 수출국 생산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돼지고기는 ASF 발생과 명절 수요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다만 이달 이후에는 도축 물량이 늘어나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와 계란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살처분과 이동 제한이 반복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자조금과 할인 지원 예산을 활용해 돼지고기는 약 20%, 계란은 30구당 1000원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유통 과정의 불합리 요소도 집중 점검한다.
농산물은 쌀과 사과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가격이 상승한 품목에 대해 공급 확대와 소비 촉진을 병행할 계획이다.
우선 쌀은 정부양곡 15만t(톤)을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사과는 계약재배 1만5000t과 지정출하 3500t 물량을 활용해 햇과일 출하 전까지 시장 공급을 관리한다. 양파는 조생종 출하 전까지 자조금과 할인 지원으로 소비를 유도한다.
수입과일 가격도 상승했다. 수출국 작황 부진과 고환율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바나나·파인애플·망고 등에 기존 관세 12~30% 대신 5%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관세 인하 효과가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도록 유통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식품·외식 물가는 각각 2.1%, 2.9%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설탕·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해 추가 인상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이달 일부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설 예정이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주요 품목 수급과 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비축·계약 물량 확보 등 수급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가격 결정 구조의 불합리한 요소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