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올해 성장률 2.1→1.7%로, 물가는 2.7%로 상향"

세종=김온유 기자
2026.03.26 19:00
OECD 중간 경제전망(성장률) /사진제공=재정경제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해 올해 물가 전망을 1.8%에서 2.7%로 크게 상향,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26일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한국 경제가 2026년 1.7%, 2027년 2.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작년 12월 제시한 2.1%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OECD 경제전망은 매년 2회(5~6월, 11~12월) 세계경제·회원국·G20 국가 대상으로, 중간 경제전망은 매년 2회(3월, 9월) 세계경제·G20 국가를 대상으로 발표된다.

OECD는 올해 세계 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전망과 동일한 2.9%, 2027년은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3.0%로 전망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세계성장률을 지난 12월 전망 대비 0.3%포인트 상향 조정(2.9%→3.2%)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중동분쟁이 심화되면서 상승 효과가 완전히 상쇄됐다고 발표했다.

OECD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세계경제가 최근 중동 지역에서의 분쟁이 심화되면서 회복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testing the resilience of the global economy)"고 평가했다.

주요국 별로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은 1.7%에서 2.0% 상향했다. 반면 유로존은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1.2%에서 0.8%로 하향조정했다. 일본은 신규 확장 재정에 따른 수요 확대가 예상되지만, 에너지 수입비용 상승이 이를 상쇄하며 성장률 전망을 0.9%로 그대로 유지했다.

OECD는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을 반영해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도 1.8%에서 2.7%로 0.9%포인트 높였다. 다만 내년 물가전망은 다소 안정된 2.0%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 등 중동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일부 아시아 국가의 경우 전쟁이 장기화하면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생산 활동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G20 국가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작년 12월 제시한 2.8%에서 1.2%포인트 올린 4.0%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OECD는 "이번 전망의 경우 △2026~2027년 미국 실효관세율이 3월초 수준 유지 △올해 중반부터 석유·가스·비료 가격 점진적 하락 등의 기술적 가정을 전제로 하고 있어 향후 분쟁 양상과 에너지 가격 경로에 따라 GDP(국내총생산), 물가, 공급망 등에 대한 상하방 리스크가 병존한다"고 언급했다.

또 "현위기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정책이 적시성 있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가계·기업을 타게팅하며 에너지 절약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재정지원의 종료 시점 설정 및 지속가능성 확보, 공급·구매처 다각화, 금융 안정 체계 도입, 친환경 에너지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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