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년농업인들이 직접 키운 고품질 쌀과 콩이 한 해 수 천만 명이 오가는 고속도로 휴게소 식탁 위에 오른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20일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전북본부 휴게소장협의회, 청년농업인 식량산업포럼 회원들과 함께 '청년농, 협업·상생의 길을 잇다'라는 이름의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주수목원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병석 국립식량원장, 이용한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김형구 휴게소장협의회장, 유지혜 청년농 식량산업포럼 전북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상생 협약은 지난 3월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와 맺은 첫 다자간 협약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협약에서 국립식량과학원은 사업에 참여할 청년농업인을 선발하고,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단순한 연결고리가 아니라, 청년농업인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흙을 다지는 역할이다.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와 휴게소장협의회는 고속도로 유통 플랫폼을 열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루에도 수천 명이 방문하는 휴게소 공간이 이제 로컬 청년농의 진열대가 됐다. 청년농업인 식량산업포럼은 휴게소 식자재 기준에 맞는 농산물을 직접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휴게소는 △익산미륵사지휴게소(천안방향) △부안고려청자휴게소(서울·목포방향) △군산휴게소(목포방향) △정읍녹두장군휴게소(순천방향) △고창고인돌휴게소(서울·목포방향) 등 도로공사 전북본부 관내 7곳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익산 미륵사지휴게소와 부안휴게소에서 선보일 콩국수다. 청년농업인이 재배한 국산 콩으로 만든 콩국수가 휴게소 메뉴판에 오른다는 것은, 단순한 음식 한 그릇의 이야기가 아니다. 수입 대두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던 국산 콩이 소비자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 것이다.
국립식량과학원은 2025년 자체 육성한 스타청년농업인을 중심으로 청년농업인 식량산업포럼을 만들었다. 회원들은 신품종과 신기술 정보를 서로 나누며 식량 산업의 내일을 함께 그려가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김병석 원장은 "고속도로 휴게소라는 유통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청년농업인이 생산한 고품질 농산물 소비 저변을 넓혀 나가겠다"며 "청년농업인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식량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