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오늘부터 업무보고 시작…내부 학습에 열중

최민경 기자
2026.04.27 13:49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의 조찬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3.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부터 내부 업무 파악을 위한 업무보고를 받는다. 오랜 기간 해외에서 활동한 만큼 임기 초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국내 경제 상황과 조직 이해도를 높이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이다.

한은에 따르면 신 총재는 이날부터 5월 6일까지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는다. 보고는 하루 3~4개 부서씩, 회당 약 40분 단위로 촘촘히 배치됐다.

첫날 기획협력국·인사경영국 보고를 시작으로, 28일 금융결제국·디지털화폐실, 금융안정국 등 핵심 부서를 연이어 점검한다.

29일에는 IT전략국·디지털혁신실·정보보호실, 조사국·경제모형실 등 디지털·연구 부서를 집중적으로 보고받는다. 30일에는 통화정책국·금융시장국 등 통화정책 관련 핵심 부서를 확인한다.

마지막 날인 5월 6일에는 커뮤니케이션국과 법규제도실·윤리경영실까지 점검하며 조직 전반을 훑는다. 서울 본부 직원 전원과의 티타임도 별도로 마련해 짧은 대면 소통을 진행한다.

이 같은 일정은 통상적 절차지만, 외부 출신 인사인 만큼 국내 실정을 이해하기 위한 강도 높은 업무보고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사청문회에서도 국제금융 전문성은 인정받았지만 국내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 총재는 5월 3~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도 불참한다. 첫 해외 일정은 5월 10~11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와 5월 18~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G7 재무트랙 회의가 될 전망이다.

국내 일정은 지난 23일 취임 이틀 만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의 회동으로 첫 발을 뗐다. 신 총재와 구 부총리는 중동 전쟁발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공조를 약속했다. 환율 등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대응과 함께 원화 국제화, 구조 개혁 과제 등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 총재는 다음달 중엔 시장상황점검회의(F4회의)에 참석해 관계부처·기관과의 정책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F4회의는 경제부총리,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만나 거시경제 및 금융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신 총재의 첫 정책 시험무대는 오는 5월 2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될 전망이다. 이날은 기준금리 결정 외에도 수정경제전망과 6개월 포워드가이던스인 'K점도표'도 함께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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