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 6개 지표, 11분기만 '동반 증가'…경기호황 진입했나

세종=김온유 기자
2026.04.30 11:24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3.04. ppkjm@newsis.com /사진=강종민

산업활동동향 6개 지표가 11분기 만에 동반 증가하면서 경기 호황에 진입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올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세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전쟁의 영향이 상존하는 만큼 호황이라 판단하긴 이르다는 설명이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1.7%)·광공업(2.7%)·서비스업(1.2%)·소매판매(2.4%)·설비투자(12.6%)·건설기성(1.2%) 등 6대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전분기 대비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2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전산업생산은 2021년 4분기(2.7%) 이후 17분기 만에 최대 증가다. 건설기성은 토목 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는데, 8분기 만에 증가 전환이다.

이는 올해 1분기 GDP와도 궤를 같이 한다.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7%로 집계됐다. 2020년 3분기 2.2% 성장한 이후 5년 6개월만에 최대치로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특히 한국은행이 2월 경제전망에서 예상했던 1분기 성장률(0.9%)을 두배 가까이 웃돌았다.

정부는 6개 지표 동반 상승으로 'GDP 서프라이즈'가 추세적 상승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성장세 확대 흐름이 가속화되는 모습을 산업활동동향의 지표로 재확인했단 분석이다.

GDP를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민간소비(0.5%), 건설투자(2.8%), 설비투자(4.8%) 지표와 이번 산업활동동향의 지표인 소매판매(2.4%), 설비투자(12.6%), 건설기성(1.2%)의 흐름이 일맥상통한다.

변수는 중동 전쟁 영향이다. 정부는 이번 1분기 GDP와 산업활동동향으로 확인했듯 3월은 신속 대응으로 잘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 온 내수회복,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효과, 최고가격제 등이 전쟁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KDI(한국개발연구원)도 지난 22일 최고가격제로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를 최대 0.8%p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전쟁 후 유의미한 소비둔화가 관측되지 않았단 이유에서다.

그러나 4월부터 영향이 본격화될 전망으로 향후 상황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 27일 지급 개시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 신속집행과 '친환경 녹색 소비·관광 붐업',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단 방침으로, 이를 통해 중동 영향을 최소화하겠단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3월은 최선을 다해 (중동 전쟁 영향)을 잘 막았고 1분기 GDP 회복 흐름을 재확인했다'며 "본격적인 영향이 언제부터 나타날지는 데이터가 나와봐야 안다. 상황이 장기화되면 물가가 굉장히 올라갈 텐데 얼마나 장기화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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