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사고 10명 중 6명 안전사고…KOMSA, 매뉴얼로 대응한다

세종=오세중 기자
2026.04.30 13:48
일반선 안전사고 예방 메뉴얼./이미지=KOMSA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해양사고 인명피해의 약 60%를 차지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일반선과 어선 등 선종별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 2종을 제작해 보급한다고 30일 밝혔다.

KOMSA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발생한 전체 해양사고 인명피해(사망·실종) 614명 가운데 59.8%(367명)가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선종별로는 일반선은 114명 중 74명(64.9%), 어선은 478명 중 284명(59.4%)이 안전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돼 두 선종 모두 절반을 웃돌았다.

안전사고 유형별로 보면 일반선은 해상추락(목격자 없음, 실족·파도 등)이 33명(44.6%)으로 가장 많았고 선내 작업 중 발생한 사고가 25명(33.8%)으로 뒤를 이었다.

어선 역시 해상추락이 178명(62.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양망기 작업 등 조업 중 사고가 89명(31.3%)으로 나타났다.

KOMSA는 이런 사고 특성을 반영해 최근 10년간(2016년~2025년)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의 해양안전심판 재결서를 분석하고 주요 안전사고 유형 11개를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사고 상황과 현장 맞춤형 예방수칙을 담은 매뉴얼을 제작했다.

KOMSA는 해당 매뉴얼을 먼저 공단 공식 누리집(komsa.or.kr)에 공개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실물 매뉴얼도 순차적으로 현장에 배부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선원용 4개 국어(영어·인도네시아어·베트남어·중국어) 번역본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KOMSA의 카카오 챗봇 '해수호봇' 서비스를 통해 약 1만4000명 이용자에게 매뉴얼을 안내하고 일반선·어선 각 매뉴얼의 언어별 큐알(QR) 코드 10종을 제공해 현장 접근성을 높인다.

이 밖에 KOMSA는 인공지능(AI) 기반 연·근해어선 위험성지수를 활용해 안전사고 발생 고위험 선박을 선별하고 맞춤형 집중관리도 시행할 계획이다.

어선과 일반선을 구분해 운항위험 기준을 초과할 경우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푸시(push) 알림을 제공하고 어선 작업장의 유해·위험설비 교체와 안전장비 설치 지원도 병행한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해양사고 인명피해의 상당 부분이 안전사고에서 발생하는 만큼 체계적인 안전관리와 현장 중심 대응이 중요하다"며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을 통해 해양사고 인명피해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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