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이알리츠 단기채 편입' 코레이트펀드 300억원 손실 위기

단독 '제이알리츠 단기채 편입' 코레이트펀드 300억원 손실 위기

김경렬 기자
2026.04.30 14:48

[제이알글로벌리츠 쇼크]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최근 1년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최근 1년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코레이트자산운용이 설계한 채권형펀드에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제이알글로벌리츠(1,182원 0%)(제이알리츠)의 단기사채가 편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알리츠 자산이 지급정지로 묶인 데다 채권 기한이익상실(EOD) 소식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당 펀드도 조만간 손실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각한 손실액 300억원 기준 손실률은 1%대로 추산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증권투자신탁에 제이알리츠의 전자단기사채(전단채)가 투자대상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이 지난달 12일 공개한 상품 운용보고서상 펀드에 편입한 제이알리츠(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의 전단채 액면가액은 총 300억원. 총 자산(2조1687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8%다. 전단채의 발행일은 지난 1월 28일, 상환일은 지난달 27일이었다. 전단채의 신용등급은 A2-로 정상 채권으로 분류된 상태였다.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펀드는 채권형 상품으로 채권이 자산 구성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산별 구성을 살펴보면 지난달 12일 기준 채권 자산 비중은 65.99%로 3개월 전 60.39%에 비해 5.60%포인트 커졌다. 지난해 말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일시적으로 비중을 줄였다 다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알리츠가 전단채를 재발행(롤오버)하고, 코레이트자산운용이 롤오버된 채권을 다시 포트폴리오 구성에 포함시켰을 가능성은 높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제이알리츠의 채권을 만기에 맞춰 팔았는지를 묻는 머니투데이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코레이트자산운용 관계자는 "관련해서 내부 규정에 따라 특별하게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펀드의 수익률이 급감할 수 있어 펀드를 매입한 증권사들이 분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운용사가 상품 구조를 짤 때부터 증권사 라인업에 올릴 때, 투자자들이 상품을 가입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불완전판매에 따른 법적 다툼으로도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이 제이알리츠 전단채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경우, 이번 상품에서 지급정지명령을 받은 제이알리츠에 대한 손실을 최대한 빠르게 확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담긴 채권의 회사가 회생절차에 돌입한 경우 80~100%를 상각 처리하게 된다. 상각률을 80%로 가정할 경우 채권 자산은 60억원만 남게 되고, 상각한 자산 240억원에 대한 손실률을 반영한다. 단순 추산하면 손실률은 1.11%(총 자산 대비 상각한 자산의 비율)다.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펀드는 자산 규모가 한 때 약 3조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정기예금 대비 수익률이 3%대로 양호해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 받았다. 2022년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관련 투자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펀드와 같은 초단기 파킹형 상품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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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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