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서류 '수기 입력' 사라진다… ERP-FTA 연계로 데이터 직결

세종=강영훈 기자
2026.05.07 10:49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산업통상부는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한 2199억 달러, 수입은 10.9% 증가한 1694억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50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5.06. amin2@newsis.com /사진=전진환

정부가 기업 내부 시스템과 정부의 원산지관리시스템(FTA Korea Plus) 간에 데이터 직결을 적극 지원한다.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데이터를 일일이 옮겨 적는 번거로움이 사라질 전망이다.

산업통상부는 7일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2026년 원산지관리시스템종합컨설팅' 지원 대상 기업 27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중소·중견 기업들의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와 FTA를 연계한 시스템 기반으로 원산지 관리 업무를 보다 쉽게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기업 담당자가 자사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에 있는 정보를 보고 정부 시스템인 'FTA 코리아'에 다시 입력해야 해서 오입력 리스크가 크고, 인력 교체가 잦은 중소기업의 경우 담당자가 바뀌면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산업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별로 각기 다른 ERP 체계와 FTA 코리아 시스템을 기술적으로 결합한다. 데이터가 시스템 간에 자동 연계됨에 따라 재입력 단계가 생략되고, 원산지 증명서 발급의 정확도와 속도는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올해 공모에는 68개 기업이 신청해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매출 대비 수출 비중, 원산지 관련 서류발급 건수, 협력업체 수를 포함한 정량 지표와 인터뷰 기반 기업의 도입의지, 협력정도, 파급효과 같은 정성적 지표를 종합 심사해 선정했다.

선정된 27개 기업은 연말까지 △ERP-원산지관리시스템 간 데이터 연계 구축 △협력사 시스템 적용 △디지털화 컨설팅 및 활용 교육 지원을 받게 된다. 산업부는 시스템 구축 이후 ERP 환경 변화에 따른 소규모 수정 등은 사후 서비스 형태로 지속 지원해 기업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박근오 통상협정정책관은 "단순히 서류 작성을 돕는 차원을 넘어 기업의 시스템 자체가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사업의 본질"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지역 유망기업들이 컨설팅을 통해 수출현장에서 겪는 원산지 관리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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