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1조원 규모의 정책펀드가 출범한다.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이 첫번째 투자 대상이다. 연구개발(R&D) 혁신기업에는 향후 3년 간 7000억원 규모의 우대금융이 제공된다.
산업통상부는 18일 제3기 산업성장펀드 출범 및 산업부 R&D 혁신기업 우대 패키지 금융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성장펀드'는 산업부 R&D 자금을 예치·관리하는 R&D 전담은행의 앵커 출자를 바탕으로 조성하는 정책형 민간펀드다. 기존에는 '산업기술혁신펀드'로 1·2기 펀드가 조성됐는데 이번 3기에는 산업성장펀드로 명칭을 바꾸고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3기 펀드는 R&D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하나은행이 6200억원, 중소기업은행이 4950억원 등 총 1조115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역대 최대 규모 출자다. 그동안 기업의 R&D 활동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해왔던 펀드의 투자 목적을 M.AX(제조업 AI전환), 균형발전, 신성장동력 발굴 등 주요 산업정책에 보다 부합하는 방향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산업성장펀드의 1호 자펀드로 'M.AX 산업대전환 혁신펀드'를 조성한다. 휴머노이드, AI팩토리, 미래 모빌리티, 자율운항 선박 등의 분야에서 제조업과 AI의 융합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다. R&D 전담은행의 앵커출자 1000억원을 바탕으로 민간 매칭 등을 거쳐 최대 5000억원 규모까지 확대 결성하는 것이 목표다.
R&D 혁신기업에 대한 우대금융도 제공된다. 산업부 R&D 과제를 우수하게 완료하고 사업화 유망성이 높은 기업에 보증·보험과 저리대출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하나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은 산업성장펀드 출자와 별도로 합계 470억원을 기술보증기금(기보)과 무역보험공사(무보)에 출연할 계획이다. 기보와 무보는 이를 바탕으로 약 7000억원 규모의 기술보증 및 무역보증·보험(보증비율 100%)을 마련해 중소기업에 제공한다.
우대금융의 제공방식은 △기술보증기금의 '프로젝트 방식 R&D 사업화 보증' 무역보험공사의 'R&D 혁신기업 수출입 무역금융' 2가지다. 사업화 보증은 R&D 과제 단위로 유망성을 평가해 기술사업화 추진에 필요한 자금의 대출보증을 지원한다. 무역금융은 산업부 R&D 성과를 바탕으로 수출이나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이 제작자금·원부자재 수입자금 대출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산업혁신을 위한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기관과 R&D 지원기관도 산업정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각자의 영역에서 기업들을 계속해서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