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증시 날개 달자 소비심리도 훨훨…3개월 만에 반등

최민경 기자
2026.05.22 06:00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을 시작한 18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부터 신청 기간은 7월 3일 오후 6시까지이며 1차 지급 대상 가운데 아직 고유가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28만3712명도 이 기간 동안 신청할 수 있다. 2026.5.1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증시 활황에 힘입어 소비자심리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고유가 우려가 이어지면서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1로 전월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99.2) 급락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CCSI는 소비자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전망 등을 종합한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상승 폭은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 업황 호조와 1분기 GDP 큰 폭 성장 등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관들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이런 부분들이 소비자들의 경기 개선 기대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 호조도 소비심리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현재경기판단CSI는 68에서 83으로 15포인트 뛰었고, 향후경기전망CSI도 79에서 93으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 역시 82에서 88로 올랐다.

가계 재정 상황 인식도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1에서 93으로, 생활형편전망CSI는 92에서 97로 각각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은 각각 100, 110으로 모두 2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도 다시 커졌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4에서 112로 8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감소한 데다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 수요 일부가 매매로 이동한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중동 사태로 향후 분양가가 오를 것이란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6%로 유지됐다.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 상승 요인으로 가장 많이 꼽은 품목은 석유류제품(85.2%)이었다. 이어 공공요금(31.2%), 공업제품(29.5%) 순이었다.

이 팀장은 "5월 초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일부 작용했다"며 "정부 물가안정 대책도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완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이 일시적인지 여부는 향후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수급 상황과 소비자물가 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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