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신제품 출시 등 단기요인 영향…5월 생산·소비·투자 반등하나

세종=김온유 기자
2026.05.29 10:52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6.3.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에도 여전히 경기가 탄탄하다고 판단한 데는 일시적 조정을 받았다는 인식이 자리한다. 정부는 지표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와 중동전쟁에 따른 원료 수급 차질 등이 이번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원유·나프타 등 원료 수급상황이 개선됐고, 세부 업종별로도 자동차 부품업체 화재와 통신기기 신제품 출시 등 단기 요인들이 감소를 견인한 만큼 5월엔 수치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로 3개월 만에 감소(-0.6%)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공업생산(-0.7%)은 석유정제·화학제품 생산 감소 등 중동전쟁 영향과 자동차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차질 등 복합적인 이유로 감소했다. 이중 석유정제와 석유화학의 기여도가 각각 -0.1%포인트(p), -0.6%p, 자동차는 -1.1%p로 집계됐다. 이들이 이달 광공업생산이 감소 전환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재화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고유가에 따른 차량연료 판매 감소와 전월 통신기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통신기기, 승용차, 차량연료 등 세 품목의 기여도가 -2.8%p로 영향이 가장 컸다.

정부는 5월 개선 흐름을 다시 회복할 거란 전망을 내놨다. 화재, 신제품 출시 등이 모두 일시적인 요인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중동전쟁 이후 하락했던 소비심리가 5월 큰 폭(6.9p 상승)으로 반등했고 기업심리지수(실적·98.9)도 4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대비로 살펴보면 지표들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년 대비로 살펴보면 광공업생산은 1.5%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도 지난 3월(1.5%)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조정을 받았으나 전년 대비로는 1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1.6% 늘었다.

설비투자(-3.6%)도 지난 2월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크게 증가했던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반도체조용기계 등 기계류(10.4%)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3.6%)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8.1% 증가했다. 전반적인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고 판단하는 배경이다.

특히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4.1로 0.6p 상승했다. 이 또한 경기 흐름이 꺾인 것이 아닌 잠시 조정받았다는 판단에 힘을 싣는다.

최근 KDI(한국개발연구원)와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각각 1.9%에서 2.5%로, 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원료 수급 상황이나 심리 둔화 등으로 4월달 지표 조정을 예상했을 텐데도 경제 성장을 상향했다는 것은 향후 흐름이 다시 반등해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4.30. ppkjm@newsis.com /사진=강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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