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닭한마리부터 경기 수원 통닭, 강원 춘천 닭갈비, 전북 전주 닭내장탕, 전남 해남 닭육회, 경북 안동 찜닭, 제주 닭샤브샤브까지. 전국 곳곳의 닭요리 성지를 잇는 미식 관광 시대가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여행업계, 인플루언서 등 60여 명이 참석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하반기 미식 관광·체험 로드맵을 발표했다.
K치킨벨트는 지난해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 "K미식벨트 조성사업으로 외국인이 선호하는 치킨벨트를 구상해보려 한다"고 제안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추진하라고 주문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날 공개된 플랫폼에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전라권·경상권·제주권 등 6개 권역, 30개 시·군의 맛집과 관광명소 537곳이 소개됐다.
지역 명소로 꼽힌 곳들은 국민 공모와 지방자치단체 추천 등을 거쳐 선정됐다. 농식품부가 지난 3월 19일부터 4월 12일까지 진행한 대국민 공모에 총 2700여 건의 추천이 몰렸다. 추천된 장소를 바탕으로 현장 방문 결과를 더해 최종 명소를 확정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닭한마리와 수원 통닭, 인천 닭알탕·닭강정, 평택 폐계닭, 연천 치킨이 소개됐다. 강원권은 춘천 닭갈비와 강릉·속초 닭강정, 태백 물닭갈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충청권에서는 충주 메밀치킨과 제천 한방 닭백숙, 단양 마늘 닭강정, 금산 삼계탕, 부여 통닭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라권에선 전주 닭내장탕과 순창 통닭, 순천 닭코스요리, 해남 닭코스요리·닭육회 등이 포함됐다.
경상권에선 상주 포계, 안동 찜닭, 청송 닭백숙·닭불고기, 대구 닭똥집 골목과 치킨축제, 하동 포계 등이 소개됐다. 제주권에선 닭샤브샤브와 닭칼국수가 대표 메뉴로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K치킨벨트를 참여형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자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새로운 명소와 콘텐츠를 추가한다. 관광명소와 축제,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엮은 추천 여행 코스도 제공한다.
계절별 관광 콘텐츠와도 연계한다. 다음 달에는 K치킨벨트 명소를 방문하거나 여행 코스를 추천하면 혜택을 제공한다. 8월에는 '찾아가는 양조장' 투어를 통해 운영한다. 9월에는 대한민국 식품명인과 함께 장류·김치 등 전통식품을 만들고 맛보는 미식 투어가 계획돼 있다.
10월 23일부터 11월 20일까지는 국내외 관광객과 바이어가 함께하는 'K푸드 페스타'를 개최한다. 또 11월 13∼15일에는 우리술 대축제를 열어 전국 전통주 시음과 구매, 전통주 칵테일 쇼 등을 운영한다. 11월 20일에는 김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김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농촌에서 지역 농특산물을 체험하는 '농촌 힐링 스테이'도 운영한다.
K치킨벨트 플랫폼은 한식진흥원 누리집과 네이버 지도 링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농식품부는 K치킨벨트를 시작으로 지역 식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송미령 장관은 "K푸드와 한식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K치킨벨트를 시작으로 지역의 다양한 식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겠다"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국의 다양한 식문화를 즐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